글로벌 아티스트 빅뱅과 우리나라 토종 신기술 '스크린X'가 만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CGV는 오는 30일 개봉하는 빅뱅 10주년 기념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BIGBANG MADE(빅뱅 메이드)’의 스크린X 버전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빅뱅 메이드’는 빅뱅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개 국 30여 개 도시에서 진행된 월드투어 실황과 무대 뒤 비하인드 스토리, 멤버들의 진솔한 인터뷰 등을 담은 뮤직 다큐멘터리다. CGV는 스크린X 버전 제작을 위해 빅뱅 공연 전체를 쓰리캠(Three CAM)으로 직접 촬영했다. 3대의 연동된 카메라를 통해 공연장 안에서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것 같은 화각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완성본에서는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과 콘서트의 생생함을 3면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해 냈다. 여기에다 컴퓨터 그래픽을 추가해 좌우 화면에 더 풍성한 인포메이션을 제공한다. 스크린X 만의 독특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빅뱅과 스크린X의 만남은 국내외 문화산업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빅뱅은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음악 외에도 전시회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화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CGV의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 역시 컬처 테크놀러지(Culture Technology, 문화기술)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 국내는 물론 세계 영화산업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신 상영관 기술이다. 이처럼 개성 뚜렷한 두 강자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뭉쳤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CGV는 이번 작업이 문화계 또 다른 영역에서 스크린X의 확장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GV 스크린X 사업팀 김종찬 팀장은 “빅뱅 메이드는 콘텐츠 자체의 완성도도 높지만 스크린X의 다양한 아이디어들과 기술적인 장치들이 콘텐츠의 재미를 더 키운 야심작”이라며 "이번 스크린X와 빅뱅의 협업을 통해 양질의 한류 콘텐츠가 우리의 CT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세계 시장에 소개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eujenej@osen.co.kr
[사진] CG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