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가 드디어 주인공 소개를 지나 시청자를 고정시키고 유입시키는 궤도에 올라섰다. 빠르면서도 예측불가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관심잡기에 성공한 가운데, 극 중 수호(류준열)의 캐릭터 변화가 큰 관전포인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방송된 '운빨로맨스' 4회에서는 수호(류준열)가 보늬를 시한부 환자로 오해하게 돼 보늬의 3주 계약 연애 제안을 수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늬와 수호는 첫 데이트를 무사히 마쳤고, 보늬는 자신이 걱정돼 약을 사들고 집에 온 수호에게 “오늘 나하고 자요. 제수호 씨”라고 말하는 깜짝 적극성을 보였다. 이에 당황한 수호의 모습에서 4회가 마무리돼 다음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해가 엮인 진짜 로맨스의 시작. 보늬는 수호가 자신을 시한부인 줄 착각해 요구를 들어줬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익숙한 설정에서 조금씩 비튼 상황들이 쉬운 예측을 불가하게 만든다.
더불어 그간 3회까지 프롤로그 식의 주인공 소개와 드라마의 '판 깔기'가 이뤄졌다면 4회부터는 전개에 속도를 냈다. 이제는 까칠하면서도 따뜻하고, 연애와는 도저히 친해보이지 않지만 본능적인 잠재력이 있는 수호가 어떻게 변해갈 지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류준열이 믿음직스럽다. 전작 tvN '응답하라 1988'에서도 입증했듯이 묘하게, 하지만 제대로 여심을 설레게 할 줄 아는 배우 류준열이기에 따뜻한 감성의 '로코퀸' 황정음과 설레는 케미스트리를 만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2일 방송된 '운빨로맨스'는 전국 기준으로 8.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8.0%를 기록한 지난 방송분 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 nyc@osen.co.kr
[사진] '운빨로맨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