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예능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데뷔 22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김구라가 백상예술대상에서 트로피 하나를 추가할 수 있을까.
제52회 백상예술대상이 오늘(3일) 열리는 가운데 김구라는 TV부문 남자 예능상 후보에 올랐다. 김성주, 김영철, 윤정수, 정준하 등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지만 최근 김구라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어 수상을 기대해볼만 하다.
김구라는 ‘2015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1인자’ 유재석도 2위로 밀어내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사실 지난해 김구라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대상은 김구라의 것이라고 예상했다.
MBC ‘일밤-복면가왕’을 비롯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옆집의 CEO’, ‘라디오스타’, ‘능력자들’ 등 인기 프로그램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그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특히 김구라는 공황장애와 이혼을 이겨내며 방송 활동에 전념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예상대로 김구라는 대상을 수상했다. 1993년 데뷔 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대상의 영광을 누린 것.
김구라는 대상 수상 후에도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MBC ‘복면가왕’, ‘마리텔’,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와 ‘썰전’, SBS ‘동상이몽’, TV조선 ‘호박씨’ 등 고정프로그램만 무려 7개다.
김구라가 출연하는 ‘복면가왕’, ‘마리텔’, ‘라디오스타’ 등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고 특히 그가 3년여 이끌고 있는 ‘썰전’에서 최근 진행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지난 1월 ‘썰전’에 전원책과 유시민이 새롭게 합류했는데 김구라가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 전원책과 유시민의 얘기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것은 물론 두 사람과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며 ‘썰전’ 시청률을 5% 가까이 끌어 올렸다.
때문에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예능상 수상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과연 김구라가 MBC ‘연예대상’에 이어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