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달달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류준열과 황정음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3일 제52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리는 가운데 류준열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남자 신인 연기상에, 황정음은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로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로 올랐다.
류준열과 황정음은 지난해 연말 그야말로 ‘핫’한 시간을 보냈다.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을 통해 못매남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여성 시청자들은 류준열의 눈빛 하나, 행동 하나 모든 것에 열광했다.
‘응팔’의 초반 인기는 류준열이 끌었다. 정환 역을 맡은 류준열은 좋아하는 여자 덕선(혜린 분) 앞에서는 무뚝뚝하면서 세심하게 챙겨주는 ‘츤데레’ 매력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사람이 가득한 버스 안에서 팔뚝에 핏줄까지 세워가며 덕선이를 보호했다.
또한 덕선이를 구박하면서도 덕선이가 안 볼 때는 흐뭇한 미소 지어 여성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거기다 절친 택이(박보검 분)가 덕선이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가슴 아파하는 걸 보고 시청자들도 함께 슬퍼했다.
이처럼 정환 캐릭터에 여성 시청자들에 푹 빠지게 한 건 류준열의 탄탄한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응팔’을 통해 혜성처럼 나타난 류준열은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받았다.
2014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 연기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였고 ‘응팔’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류준열은 정환이었고 정환이는 류준열이었다. ‘응팔’이 류준열의 ‘인생작’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황정음 또한 마찬가지.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라고 불리는 황정음은 ‘그녀는 예뻤다’에서 여주인공 혜진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지붕뚫고 하이킥’부터 범상치 않은 연기를 예고했던 황정음은 ‘그녀는 예뻤다’에서 철저하게 망가져 화제가 됐다.
뽀글머리에 주근깨, 홍조까지 ‘예쁨’을 포기한 황정음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그녀는 예뻤다’를 유쾌하게 끌어갔다. 황정음의 캐릭터 소화력은 탁월했다.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연기한 것은 물론 상대배우 박서준과도 달콤하고 환상적인 케미를 만들어냈다.
류준열, 황정음의 연기력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연기력은 물론 ‘응팔’과 ‘그녀는 예뻤다’의 흥행에 성공한 두 배우. 과연 백상예술대상에서 같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