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이특이 데뷔 11년만에 '정글의 법칙'을 통해 야외 예능에 도전했다. '정글의 법칙'인지 '스타킹'인지 헷갈릴 정도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 실력을 뽐낸 이특 덕분에 정글이 더욱 유쾌해졌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파푸아뉴기니' 편에서는 장현성, 장희진, 이태곤, 이특, 셔누가 함께한 후발대의 첫 여정이 공개됐다.
데뷔 11년만에 처음으로 야외 예능에 출연을 하게 된 김병만에게 "많이 힘드냐"고 물으며 걱정을 했다. 하지만 이특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낯선 환경을 많이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도전과 모험을 꺼려했다. 그래서 이번 '정글'을 시작으로 이특도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특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약한 모습을 보였고, 보다 못한 장희진은 "오는 내내 찡찡거렸다"고 폭로를 하기도. 그럼에도 이특은 심기일전해 특유의 농담을 던지는 한편, 김병만이 건네준 큐카드를 들고 물 흐르듯 매끈한 진행 솜씨를 발휘했다.
이는 이특이 MC로 활약 중인 '스타킹'을 연상케 했는데, 이에 제작진은 CG까지 넣어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언제 긴장을 했나 싶을 정도로 적절한 리액션까지 더해낸 이특은 아이돌 멤버답게 다소 손발이 오그라들수도 있는 동작들도 능청스럽게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멤버들은 "정말 잘한다", "이렇게 밝은 모습 처음"이라며 감탄을 했다.
이특의 MC 본능은 생존 중간 중간에도 여러 차례 포착이 됐는데, 이는 검은 돌과 흙만이 가득한 척박한 황무지 사이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는 '비타민'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앞서 '정글의 법칙' 박중원 PD는 OSEN에 "이특이 겁고 많이 냈지만, 막상 시작을 하니 정말 열심히 하더라. 진짜 책임감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야외 예능이라 말보단 몸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 많은데 그런 부분도 굉장히 잘했다. 승부욕이 강해서 그런 부분이 돋보였다"고 이특의 생존 본능을 극찬한 바 있다. MC로서의 자질이 뛰어난 이특이 호언장담한대로 야외 예능도 잘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