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는 24시간이 모자란 무지개 회원이 있다. 바로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다. 어쩌면 하루를 저렇게 쪼개고 쪼개 알뜰하게도 사는지, 부지런함의 대명사가 됐다. 이어 정회원으로 합류한 김반장도 김동완과 함께 언급되는 ‘개미’파 회원들.
김동완을 떠올리게 하는 새 얼굴이 등장했다. 걸그룹 레인보우의 똑순이 지숙이다. 지숙의 부지런함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하루에 방문자수가 무려 2만 명이 된다는 블로그를 운영 중. 파워블로거가 제2의 직업일 정도다. 화장, 요리부터 자동차,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까지 못하는 게 없다.
지숙은 지난 3일 방송분을 통해 혼자 살고 있는 집을 공개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20평대 방 2칸짜리 아파트를 얻었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여전히 소녀 같은 얼굴. 정말 주변의 도움이 하나도 필요 없을 만큼 똑 부러진 일상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시작했다.
블로그는 레인보우의 공백기가 길어질 때마다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시작했다고.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 외출할 때는 카메라를 꼭 챙겼고, 사진을 위해서라면 다소 우스꽝스러운 포즈도 상관하지 않았다.
아침마다 적는다는 ‘오늘의 할 일’ 리스트에는 이날만 해도 흰 빨래 하기, 블로그 이벤트 당첨자 선물 보내기, 박람회 가기, 국전(국제전자센터)가기, 에어컨 필터 갈기, 선풍기 꺼내기가 적혀 있었다. 여기에 실제로 공개된 일상에는 레인보우 멤버들을 만나 식사하고 집에 돌아와서 묵을 만든 것까지가 더 포함됐다.
이에 당연히 감탄이 쏟아졌다. 워낙 부지런하고 깔끔한 성격이라는 것은 단 하루만 일상을 따라가 봐도 알 수 있는 것. 도대체 취미가 몇 개냐는 말에는 “오늘도 생성 중이고 내일도 생성될 것 같다”는 답변이 따라왔다.
무지개 회원들은 김동완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지숙도 동의했다. 자신과 가는 곳이 비슷하며 뭘 사러가도 이미 김동완도 사서 갔다는 말을 듣는다는 설명. 누가 봐도 이견 없는 김동완의 여자 버전인 것이다.
‘나혼자산다’ 역대 개미 회원을 따라잡을 지숙의 일상이 더욱 더 궁금해졌다. 이에 무지개 정회원으로 고정 멤버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는 여론도 나쁘지 않게 들려오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