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0% 가까이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태양의 후예’가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 올해 상복이 터질 듯하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지난 3일 열린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견이 없는 수상이었다. ‘국민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태양의 후예’의 대상은 이미 예견돼 있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양의 후예’는 일주일 2회 방송이었지만 일주일 내내 화제가 됐을 정도로, 그리고 방송이 끝난 지금까지도 배우들의 일거수일투족 등 드라마와 관련된 모든 것이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
이뿐 아니라 ‘태양의 후예’는 요즘에는 상상도 못할 수치의 시청률 성적표를 내놨다. 마지막 회가 38.8%(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첫 방송이 14.3%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로 출발한 ‘태양의 후예’는 3회 만에 20%를 넘어섰고 9회 만에 30%를 넘겼다.
그야말로 ‘태후신드롬’이었다. 시청자들은 송중기와 송혜교 ‘송송커플’을 열렬히 지지했고 특히 여성 시청자들은 ‘송중기 앓이’에 푹 빠졌다. 중국에서도 ‘태양의 후예’의 인기는 대단했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를 김수현, 이민호에 버금가는 한류스타 반열에 올리는 역할을 해줬다.
이에 ‘태양의 후예’가 그 어떤 방송 관련 시상식에서 수상할 것이 예상됐다. 그리고 그 수상의 스타트를 백상예술대상에서 끊었다.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와 송혜교는 스타센추리 인기상과 아이치이 글로벌스타상을 함께 수상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
무엇보다 ‘태양의 후예’는 백상예술대상 TV부문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근 몇 년 간 백상예술대상은 개인에게 대상을 줬지만 이번에 ‘태양의 후예’ 드라마 자체에 대상을 준 것. 이는 2012년 제4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가 대상을 수상, 드라마가 대상을 받은 지 4년만이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드라마임을 입증한 ‘태양의 후예’. 서울드라마어워즈, 대한민국콘텐츠대상, 국제드라마페스티벌, 케이블TV 방송대상 등 하반기 열릴 시상식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으로 수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올해 상복이 터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