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5’의 경쟁이 진행될수록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3차에서 합격한 플로우식 면도 슈퍼비 킬라그램 G2가 보여줄 세기의 빅매치에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 3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5’(이하 쇼미5)에서 3차 예선으로 1대 1 배틀 랩 미션이 펼쳐져 관심이 집중됐다. 1대1은 래퍼 개인의 실력을 비교 분석해볼 수 있는 평가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 것.
조승연을 꺾고 올라간 플로우식은 LA예선에서 올패스를 받은 기대주다. 팀벌랜드 역시 그의 카리스마와 캐릭터, 스타일, 스웨그를 높게 평가했었다. 도끼의 ‘111%’를 선택한 그는 조승연과 조화를 이루며 심사위원들의 열띤 환호를 이끌어냈다.
면도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휴지를 한 장씩 흩뿌리며 밟고 나오는 허세를 보여준 것. 이는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기에도 충분했다. 그러나 중간에 가사를 까먹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순간적인 가사 실수보다 느낌과 분위기, 목소리 등을 고려하는 심사위원의 평가로 올라갈 수 있었다.
슈퍼비 역시 기대되는 래퍼였다. 그는 경계심이 심한 릴러말즈와 대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연습을 할 때도 화합하지 못했고 흔들리는 위기감을 보였다. 이에 본 무대에서도 긴장한 탓인지 가사를 실수하는 우를 범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지지로 통과 모자를 받을 수 있었다.
반면 킬라그램에게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이기든 지든 재미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것. 그와 대결한 정상수가 정박자로 올바른 랩을 보여줬다면, 그는 화려한 스타일로 눈과 귀를 집중케했다. 역시 심사위원들은 킬라그램의 손을 들어줬다.
LA에서 온 주노플로 역시 우승 후보. 도끼는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심사봤던 사람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산체스 역시 심사위원들이 선호하는 래퍼 중 하나다.
스내키챈과 대결해 승리한 G2는 맹장수술을 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전과 다름없는 무대를 보여줘 심사위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물론 이 래퍼들이 주목받고는 있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높은 실력이 요구되기에 쉽게 승자를 예측할 수 없다. 누가 승리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미5’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