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에서도, 라디오에서도 우리동네 음악대장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온 방송가를 점령했다.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9연승을 달성한 음악대장이 10연승을 두고 가왕 방어전에 들어간다. 오늘(4일)은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질 D-1이다.
음악대장은 지난 1월 처음으로 가왕이 됐다. 당시에도 장기집권 중인 여전사 캣츠걸(차지연)을 꺾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뀔 때까지 음악대장을 이렇게나 오래 볼 수 있을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그후로 5개월이 흘렀다. 음악대장은 벌써 9연승을 달성했다. 온라인상에는 ‘음악대장을 이기려면 이 정도는 나와야 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올 정도로 파죽지세로 ‘가왕길’을 걸었다. 심지어 그 후보로 거론됐던 김경호도 나왔지만 음악대장을 막을 순 없었다.
오는 5일에는 음악대장이 10연승을 둔 가왕 방어전에 들어간다. 상대는 ‘거리의 악사’,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외줄타기 인생 왕의 남자’, ‘하면된다 백수탈출’이다. 이 네 명의 도전자들은 각각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을 펼치고 단 한 명의 도전자만 남긴다. 그가 음악대장과 정면승부를 펼친다.
물론 음악대장은 지금까지 ‘복면가왕’은 물론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썼다. 9연승이자 18주째 가왕이라는 타이틀도, 늘 새로운 선곡, 록의 대중화 등이다. 가왕의 자리가 지속될수록 더 돈독해지는 팬덤도 빼놓을 수 없다.
‘복면가왕’에 패널로 출연 중인 이윤석은 앞서 MBC 라디오 개편 기자간담회를 통해 희망 게스트로 음악대장을 꼽았다. 그는 방송을 통해서 수차례 록에 대한 사랑과 특히 음악대장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왔던 바다. 새롭게 라디오 DJ로 나서는 자리에서까지도 그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과연 음악대장은 게스트로 출연할 수 있을까. 그리고 가면을 쓴 채로 나오게 될지, 정체를 드러내고 나오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음악대장의 트레이드마크인 가면을 만든 황재근 디자이너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면을 하나 더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10연승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드러내는 반응과 그저 기념 선물로 주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제52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복면가왕’을 연출하고 있는 민철기 PD는 “이번주 음악대장이 10연승을 할 수 있을지 우승 더빙 하고 왔는데 너무 재밌다”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이에 음악대장의 10연승에 쏠리는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역사적인 순간은 단 하루 앞두고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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