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과 '아가씨'가 오늘(4일) 나란히 600만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제69회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두 작품의 시간 차를 둔 쌍끌이 흥행이 눈길을 끈다.
'곡성'은 4일 오전 9시 공식 개봉 24일째 전야 개봉 25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전야 개봉 포함 4일째 100만 돌파, 5일째 200만 돌파, 8일째 300만 돌파, 11일째 400만 돌파, 16일째 500만 돌파로 5월 역대 개봉작 중 최고의 흥행 속도를 기록 중이다.
이는 개봉 60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5월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던 '써니'(2011년 5월 4일 개봉, 최종 7,362,467명)를 압도적으로 뛰어 넘으며 역대 5월 개봉작 중 최단 기간 600만 돌파의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지난해 개봉해 뜨거운 열기를 이끈 '내부자들'(최종 7,069,848명)의 개봉 27일째 600만 돌파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한 '곡성'은 '검사외전'(최종 9,693,791명),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6월 3일 기준 8,656,725명)에 이어 2016년 개봉작 박스오피스 TOP3에 올랐다. 이렇듯 거침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곡성'은 쟁쟁한 개봉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개봉 4주차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주말에 접어들어 높은 흥행 상승폭을 보이며 지칠 줄 모르는 흥행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곡성'보다 20일 가량 늦게 개봉한 '아가씨'는 개봉 4일째인 오늘 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영화 '내부자들'(전야 개봉 포함 4일째 100만 돌파 / 최종 7,069,848명)과 동일한 속도이다. 더불어 '아가씨'는 '타짜'(개봉 5일째 100만 돌파 / 최종 6,847,777명), '아저씨'(개봉 6일째 100만 돌파 / 최종 6,282,774명), '킹스맨'(개봉 8일째 100만 돌파 / 6,129,681명)까지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흥행작들의 성적을 뛰어 넘는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쌍끌이 흥행을 하고 있는 두 영화는 연휴를 통해 더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곡성'과 '아가씨'가 어느 정도까지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곡성', '아가씨'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