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쇼미5' 우태운 탈락, 내정자 있는 면접 같았다고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6.04 15: 04

 래퍼 우태운의 탈락에 일부 네티즌은 왜 이렇게 분노하는 것일까.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5'에서는 일대일 배틀 랩 미션이 펼쳐졌다. 첫 등장에서부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었던 면도는 우태운을 일대일 상대로 지명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면도는 그 이유에 대해 "지난 사이퍼 미션에서 점수를 매겼는데 우태운 점수가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우태운은 반전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파트를 이어나가는 모습은 가히 인상적이었다. 반면 면도는 가사실수를 반복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면도의 가사실수는 탈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은 깊은 갈등에 빠졌고, 4번이나 재평가가 이뤄졌다. 결국 승자는 면도였다.
심사가 이어지자 긴장이 증폭됐던 우태운은 결국 마지막 무대에서 앞서 보여준 무대와는 달리 안타까운 실력을 보였고 심사위원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우태운은 애써 웃으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긴 뒤 무대를 떠났다. 우태운은 이후 자신의 SNS에 "너무 행복한 마음으로 무대에서 내려왔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면도와 우태운의 심사에 불만을 제기하는 네티즌은 마치 이 심사가 '내정자가 있는 면접' 같았다는 주장이다. 이미 심사위원들에게 '실력파'라는 이미지로 각인되며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된 면도에게 아무래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냐는 것이다. 
물론 면도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 판단하면, 부정할 수 없는 실력자이고 이날 우태운보다 면도의 무대가 더 좋았다는 의견들도 있으나, 과연 우태운에게 똑같은 상황(가사를 잊어먹는)이었다면 기회가 주어졌겠냐는 반응도 상당하다. 이전의 무대가 아닌 '이번 무대'만 놓고 따졌을 때의 이야기다.  
지난 시즌에서 형의 무대를 심사했던 지코는 우태운이 남긴 글에 "그냥 동생이고 뭐고 떠나서 형이 더 잘 했어"라는 격려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 nyc@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5'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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