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희원(30)이 6월의 신부가 됐다.
김희원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KBS 신관 웨딩홀에서 본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결혼을 앞둔 소감과 프러포즈, 2세 계획까지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를 모두 나눴다.
이날 웨딩드레스를 입고 “예쁘다”는 환호 속에 등장한 김희원은 “제가 미녀 개그우먼으로 많이 환호해주셨는데 어느덧 서른두 살이 돼서 백년가약을 맺으러 KBS홀에 찾아왔다. 감사하고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편은 2살 연상의 일반인. 두 사람은 친한 지인의 소개로 만난 사이라고. 지인과 식사를 하다가 같이 만나면서 인연을 맺고,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 김희원은 “같이 한 번 보고 그때부터 시작됐다”며 “그 언니에 대한 은혜를 잊지 못한다”고 재치있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결혼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이 사람이다 싶었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고 배려심이 깊다. 저의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고 존경하는 남자다”라며 남편에 대한 존경심과 믿음을 드러냈다.
프러포즈는 밸런타인데이에 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김희원은 “오빠가 밸런타인데이에 좋은 데를 가야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날 제가 아팠던 날이었다. 맛있는 걸 먹으러 가야한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그날 프러포즈 하려고 했던 거다”며 “잠깐 차에 뭘 두고 왔다고 하더니 옷 좀 꺼내달라고 했다. 꽃다발에 편지를 써놓고 반지케이스가 있었다. 밸런타인데이에 프러포즈하고 싶었는데 제가 아파서 좋은 곳에서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만약 프러포즈를 받아줄 거면 반지를 주고 안아달라고 했다. 그렇게 프러포즈 받았고 꽃다발 받고 봤더니 오빠가 ‘안 받아줄거야?’라고 묻길래 안아주고 ‘받아줘야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조사에 늘 소환되고 있는 ‘프로불참러’ 조세호의 참석 여부도 이날 관전포인트 중 하나. 특히 김희원과 조세호는 같은 소속사 식구다. 이에 대해 김희원은 조세호가 참석하겠다는 얘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2세 계획과 결혼 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전했다. 먼저 2세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쯤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고, 앞으로 방송 계획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라고.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국악방송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희원은 지난 2008년 KBS 2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미녀 개그우먼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본식은 이날 5시 30분에 열린다. / besodam@osen.co.kr
[사진] A9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