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명인이 보여준 정성과 노력은 놀라움과 함께 진한 감동까지 안겼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여름을 더욱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닭요리의 세계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에서는 국물 있는 닭요리 특집을 마련했다.
이날 백종원은 대전 삼계탕, 중구 닭한마리, 홍대 닭곰탕, 군산의 녹두 삼계탕 집을 찾아서 각각의 특징을 공개했다. 대전 삼계탕에는 당근이 들어가고 찹쌀이 닭 안에 들어가 있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 때 백종원은 삼계탕의 원래 이름이 계삼탕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튜디오에서 대형 솥에 닭 50호 50마리를 한꺼번에 집어넣어 끓인 명인은 "닭이 많을수록 국물이 진해진다"고 설명했다. 이 명인은 맛있는 삼계탕을 위해 찹쌀밥도 따로 지을 정도로 대단한 정성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김준현은 "고급스러운 맛"이라고 평했다.
또 중구 닭한마리 집은 코스 요리처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물이 맑은데 맛있고, 사리로 넣는 만두는 주문 후 바로 만드는데 부추가 많이 들어가 더욱 놀랍다고. 백종원은 "중국식 만두 느낌이다. 잘만든 물만두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종원은 "마무리까지 감동적인 한 끼다. 과식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집 육수의 비법은 닭발이었다. 명인은 30년 노하우로 닭을 순식간에 손질해 눈길을 모았다. 김준현은 "깊은 맛에 부드러움이 있다"고 말했고, 하니 역시 "여성스러운 맛"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홍대 닭곰탕집은 48년 전통의 맛집인데 백종원은 과거를 추억하며 "이 자리를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했다. 홍대 앞의 상징이었던 식당 골목의 오래된 밥집은 거의 다 사라졌기 때문. 백종원은 추억을 전하며 "전날 술 드신 분들의 해장에 으뜸"이라고 추천했다. 이 닭곰탕 육수의 반전 비법은 닭뼈였다.
맛을 본 하니는 "엄마가 해주신 것보다 훨씬 진하다. 닭곰탕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며 "정말 맛있다"고 감탄했다. 이어 하니는 "홍대 앞 식당이 사라지고 있지만 48년 전통을 지키고 있는데, 그럴 수밖에 없다. 닭곰탕 처음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고 했다. 그 옆에서 닭곰탕을 폭풍 흡입한 김준현 역시 "구수하다. 연륜이 확실히 있다. 정말 맛있다"고 극찬했다. /parkjy@osen.co.kr
[사진] '3대천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