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웹툰 특집의 파트너가 정해졌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멤버 한 명과 작가 한 명이 웹툰 제작을 위해 짝을 이뤘다. 윤태호 작가는 황광희와 주호민 작가는 박명수, 무적핑크는 유재석, 이말년은 양세형, 하하는 기안84, 정준하는 가스파드와 함께 웹툰을 그리게 됐다.
이날 멤버들은 웹툰에 도전하기 앞서 서로의 초상화를 그리며 그림 실력을 확인했다. 양세형이 일일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광희부터 정준하, 양세형까지 멤버들의 모델이 됐고, 멤버들은 의외의 실력으로 놀라움을 줬다. 특히 광희와 양세형은 탁월한 관찰력으로 웃음을 줬다.
이어 윤태호, 주호민, 무적핑크, 이말년, 기안84, 가스파드까지 여섯 명의 작가들이 출연해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생', '이끼', '내부자들'의 윤태호 작가, '신과함께'를 쓴 주호민 작가, '패션왕' 기안84까지 유명 작가들은 멤버들이 그린 그림을 익명으로 본 후 평가, 자신이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골랐다.
작가들은 황광희의 작품을 극찬했다. 윤태호 작가는 "두 번째 밖에 안 봤지만 가장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조형미가 돋보인다"고 칭찬했고, 기안84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재능이 있는 분이 그림을 안 배운 느낌이다"라고 표현했다. 가스파드도 "이분은 재능이 있다. 눈썰미가 있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명수의 작품은 "조형미가 없어서 함께 하고 싶진 않다. 막 사는 것 같다"거나 "소울이 없는 느낌", "좋아하는 것에는 마음을 담아 그리는데, 안 그런 거에는 그렇지 않은 게 많다"고 말했다. 특별히 기안84는 "내가 미술학원에서 강의를 했었다. 이런 느낌의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이 있따. 걔네는 끝날 때까지 잘 안 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가들의 분석은 날카로웠다. 멤버들은 "오늘 웹툰 특집이 아니라 무속인 특집 아니냐"고 할 정도. 작가들은 하하의 그림에 대해 "아재 감성이다. 기호화가 됐다"고 하거나 "나는 이 사람 이렇게 생각해, 나는 그림도 잘 그려 하면서 내가 생각한 걸 하나하나 쓴 거 같다"고 평가했다. 또 정준하에 대해서는 "큰 그림을 보는 건 약한 경우가 있다"거나 "면적에 비해 그림을 작게 그린다. 매직펜으로 그렸는데 디테일을 생략하는데 우겨넣듯 그렸다. 기본적으로 작은 마음의 소유자다"라고 분석해 탄성을 자아냈다. /eujenej@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