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프’ 고두심이 울리고 김혜자가 웃음을 전했다.
4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극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이하 디마프)에서 박완(고현정 분)과 장난희(고두심 분)가 깊은 갈등을 겪는 모습으로 눈물샘을 자극한 가운데, 조희자(김혜자 분)의 심통이 웃음보따리를 선사했다.
이날 완은 첫사랑 한동진(신성우 분)과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했다. 동진 역시 서연하(조인성 분)를 좋아하는 완을 놓아주며 “끝난 사이에 더 이상 할 게 없다”고 보냈다. 완은 웃으며 문을 나섰고 “잘가, 내 첫사랑”이라고 인사했다. 동진은 완의 대학선배이자 첫사랑이었다.
그러나 완의 엄마 난희는 하나 밖에 없는 딸이 유부남 동진과 불륜관계에 빠졌다고 오해하고 동진의 회사를 찾아가 “과부년 딸이라 우습냐? 감히 내 딸을 건드려?”라며 머리채를 잡고 망신을 줬다. 또 딸의 집으로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신세를 한탄했다.
집으로 돌아온 난희는 소주를 마시며 속상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녀의 남편이 절친한 친구와 외도를 벌였던 것을 떠올리며 딸이 아내가 있는 남자를 만났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더욱이 완이 술을 마시고 담배까지 피워 그녀의 화를 돋우었다.
한편 조희자(김혜자 분)와 이성재(주현 분), 오충남(윤여정 분)의 삼각관계가 좀 더 복잡해졌다. 성재가 충남에게 희자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며 둘이 여행을 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는데 충남은 “내가 왜 도와줘야하냐. 나도 오빠가 좋은데. 내가 왜 싫으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그를 당황케 했다. 성재는 그녀의 구애에도 희자를 좋아한다면서 충남을 동생 취급했다.
그런 가운데 문정아(나문희 분)는 남편 몰래 김석균(신구 분)과 이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재산이 많았던 석균은 동생들의 명의로 아파트를 돌려놓았고, 남아 있는 돈은 5천만 원이었다. 이에 정아는 위자료로 그것을 받아 살 집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녀는 “나는 자유롭게 살 거다. 새가 되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희자는 실제로 정아가 이혼을 한다면 자신과 함께 살길 바랐는데, 예상치 못한 정아의 부정적 반응에 크게 실망했다. 그녀가 생활 패턴이 달라 희자와 살지 않겠다고 말했기 때문. 희자는 홧김에 성재에게 여행을 가겠다고 연락했는데, 이 같은 상황을 안 충남이 전화를 걸어 “언니, 내가 오빠 좋아하지까 언니는 여행가지마”라는 말 한마디에 주저없이 우정을 택해 성재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디마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