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뤄진다"
엑소부터 태민, 우현, B1A4, 아이오아이까지 내로라하는 스타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 '드림콘서트'가 노래하는 별들의 축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4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드림콘서트'가 열렸다. 1부 MC를 맡은 세븐틴 정한, 민규, 준은 "여러분 즐길 준비 되셨나요?"라며 "뜨거운 함성과 함께 힘차게 시작해 보겠다"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어서와 '드콘'은 처음이지?
초반에는 신인 그룹들이 무대를 꾸몄다. 워너비를 시작으로 에이션, 로미오, 베리굿, 타히티, 에이프릴, 비아이지, 라붐, CLC의 무대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이들은 대부분 '드림콘서트' 무대가 처음인 신인들. 그래서 더욱 열심히 노래하고 춤 췄다.
'드림콘서트'의 모토는 '꿈은 이뤄진다'. 그래서 꿈을 이룬 소녀들이 깜짝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여자친구 유주, 오마이걸 승희, 피에스타 예지, 아이오아이 세정, 레드벨벳 슬기가 함께 보아의 '원 드림'을 부르며 '드림콘서트'의 의미를 더욱 진하게 했다.
디셈버, 임팩트, 조정민, 홍진영, 24K, 헤일로, 피에스타, 소년공화국 등 다양한 장르의 여러 가수들이 볼거리를 선사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여러 아이돌 팬덤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스타 외에도 두루두루 환호를 보내며 하나가 됐다.
◆잊지 못한 특별한 추억
최근 MBC '일밤-복면가왕'에 나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팬텀 오브 오페라'와 '쉬즈 곤'을 열창했다. 피를 토해내는 듯한 파워 보컬에 아이돌 팬덤들도 크게 환호했다.
'드림콘서트'에 처음 출연한 이들의 감격스러운 무대가 이어졌다. 아이오아이는 '픽미'와 '드림걸즈' 무대를 끝으로 한 달간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NCT U는 '대세돌'답게 큰 호응을 얻었고 마마무는 전 팬덤 '떼창'을 이끌었다.
세븐틴은 멤버 원우가 급성 위염으로 갑작스럽게 빠졌지만 역시나 훌륭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러블리즈 역시 전날 발목인대 부상으로 불가피하게 함께하지 못한 미주의 몫까지 풍성하게 채웠다. 미주는 깁스를 한 채 무대 옆에서 멤버들을 응원했다.
◆하나가 된 아이돌 팬덤
어둠이 깔리자 효민을 시작으로 다시 본격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오마이걸과 여자친구가 등장하자 객석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 빅스 레오와 켄, B1A4 산들, 비투비 성재와 은광이 한목소리로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열창했을 땐 현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뉴이스트, 레드벨벳, 티아라에 이어 DJ DOC가 깜짝 등장했다. 이들은 '나 이런 사람이야'와 '런투유'로 각기 다른 팬덤을 하나로 만들었다. 빅스, 비투비, B1A4는 환상적인 라이브로 팬들의 눈과 귀를 정화시켰다. 팬덤 모두가 '엄지 척'을 보낼 정도.
공연 막바지엔 6만여 명의 함성이 하나가 됐다. 인피니트 우현, 샤이니 태민, 엑소가 릴레이로 등장했기 때문. 국내외 막강한 팬덤을 확보한 세 팀의 연속 공연에 상암경기장은 들끓었다. 덕분에 밤하늘의 별보다 무대 위 스타들이, 그리고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이 더욱 빛났다.
엔딩에서 출연진 모두 나와 동방신기의 '풍선'을 불렀다. 다들 별 모형을 하나씩 들고 팬들과 끝인사를 나눴다. 그렇게 노래하는 별들의 축제는 막을 내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