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 러시아 여행의 대결. '배틀트립'에서 뜻밖의 승자가 나왔다.
4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에서 김옥빈-김현숙은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을 떠났다. 앞서 이상민-김일중이 '돌싱투어'로 싱가포를 다녀왔는데 이에 맞서 판정단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오블라디 오블라다'라는 주제로 러시아 여행을 선택한 것.
이들은 1인당 27만원의 경비로 여행을 즐겼다고 자랑했다. 국내 공항에서 하루 한 편 있는 비행기를 타고 2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는 러시아였다. 게다가 시베리안 횡단열차 비즈니스석을 단돈 6천원에 구매해 동해바다까지 시원하게 즐겼다.
킹크래브도 1kg에 2만3천원으로 저렴했다. 우리나라 가맥집처럼 편하게 맥주를 사서 안주를 곁들여 먹을 식당도 있었다. 김옥빈과 김현숙은 러시아에서 첫 디너를 만끽했다. 시원한 맥주와 살이 통통한 킹크래브 & 새우 안주면 충분했다.
배를 채운 이들은 편의점을 습격했다. 오후 10시까지만 술을 살 수 있는데 남은 시간은 10여 분. 김옥빈과 김현숙은 편의점에서 파는 생맥주 시스템을 발견하고 두 병을 챙겼다. 여기에 패트병 맥주까지 사 숙소에서 먹으면 여행 1일차를 마무리했다.
둘째 날에는 중앙광장으로 나가 사진으로 추억을 잔뜩 남겼다. 그리고는 점심을 먹으러 맛집을 찾아갔다. 한국어 메뉴까지 있어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장소였다. 게살튀김, 게살샐러드, 양고기, 킹크래브구이까지 만찬 오브 만찬이었다.
배를 채운 뒤 블라디보스토크의 중심 관광지인 아르바트 거리로 향했다. 사진을 찍는 족족 화보가 됐다. 독수리 전망대 기념품점에서는 러시아 대표 인형인 마트료시카를 나름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해가 진 뒤에는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앞서 김일중-이상민 팀은 82표를 받았다. 김현숙-김옥빈 팀은 70표를 받아 역전에 실패했다. 여행 초보자에겐 블라디보스토크보다 싱가포르가 더 끌린 듯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배틀트립'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