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할 때 긴장을 많이 했는데 관객들과 크루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했다.”
‘SNL7’의 호스트로 발탁된 샤이니 멤버 종현의 소감에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가 반듯한 아이돌 이미지를 과감하게 내려놓고, 19금 개그에 뛰어들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SNL7’에서 종현은 아이돌에게 금기된 모든 것을 연출하며 웃음 사수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 4일 생방송된 tvN 예능 ‘SNL7’의 단독 호스트로 발탁된 종현의 얼굴에 긴장감은 역력했지만 크루들과의 콩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제대로 망가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만의 색깔이 빛을 발한 시간이었다.
코너 ‘팬이야’에서 한류스타로 분했는데 개그우먼 안영미와 시너지를 발휘하며 포문을 열었다. 극중 역할로 인해 들이대는 그녀를 뿌리치지 못하는 그의 표정 연기가 웃음을 배가시켰다.
코너 ‘3분 친구’에서 종현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왕따 김민교에게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친구들로 등장한 건데 인기 많은 친구부터 나르시시즘에 빠진 남자, 북한 동무, 스님 절친, 동성연애자, 포켓몬스터 캐릭터까지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코너 ‘아가씨’에선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바람둥이로 분해 섹시한 몸짓과 말투, 노랫말로 여성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귀여운 모습과 악동 같은 모습을 동시에 가진 그는 정말 익살꾼이었다.
종현은 노래와 춤 실력은 기본이고 예능감을 옵션으로 추가했다. 긍정적인 성격과 쾌활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은 그의 트레이드마크. 한류의 핵으로 떠오르며 외모까지 갖춘 그가 언젠가 만날 다음 프로그램에서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캐릭터로 변신하지 않을까. 팔색조 종현의 매력을 어디서든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purplish@osen.co.kr
[사진] ‘SNL7’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