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이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의 시청률이 껑충 뛰면서 동시간대 인기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위협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도 0.1%p차이로 근접했으며, 프로그램에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재미와 정보를 다 잡았다는 평이다. ‘배틀트립’은 스타들의 여행 노하우와 경험이 생생하게 담긴 정보들을 제공하며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들과 확실히 차별화를 시켰고, SNS 등 온라인상에서 화제로 떠오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수치를 보면 명확하다. 5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배틀트립’은 전국 기준 시청률 5.2%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마리텔’(5.3%)과는 0.1%p 차이다. 점차 상승세를 보이더니 8회 만에 동시간대 이미 자리 잡고 있었던 화제의 프로그램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
이미 ‘배틀트립’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으며 고정 시청층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중인데, 특히 서울지역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다. 서울 기준 시청률로는 ‘배틀트립’이 7.7%, ‘마리텔’이 5.5%를 기록한 바다. 수도권 기준으로도 ‘배틀트립’(5.5%)이 ‘마리텔’(5.4%)을 앞섰다.
이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배틀트립’이 SNS 상에서 파급력을 보이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식이다.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이 자신들만이 알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숨겨진 명소나 여행지를 직접 소개한다. 이후 이 콘텐츠를 접한 시청자들은 해당 장소에 가거나 자신들이 방문했던 경험을 ‘#배틀트립’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려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정보를 확산시켜 나간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에서 ‘배틀트립’을 검색하면 여행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검색되고 있다.
기존의 수박 겉핥기식의 여행지 소개와는 확실하게 다르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강점. 직접 시청자들이 찾아가볼만한 장소들을 소개하고 정보를 깊이 있게 제공하면서 현실성 있는 실용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스타들의 몰랐던 매력을 찾게 되는 재미도 빠질 수 없는 포인트.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졌거나, 취미를 가진 이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확실히 ‘꿀정보’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어떤 게스트가 출연하느냐도 프로그램의 흥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될 테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배우 김옥빈이 김현숙과 러시아 여행을 떠난 모습이 전파를 타며 현지의 생생한 모습들을 그대로 담고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배틀트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