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하가 10년 한우물을 파더니 레게의 본고장 자메이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하는 한국 레게의 대들보로 불리는 스컬과 ‘스컬&하하’로 꾸준히 레게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두 사람이 합작하는 레게 음반은 한국 레게의 저변을 넓히는데 일조하는 중. 특히 하하는 자신과 손을 잡고 함께 활동하는 스컬에 대해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자신 때문에 스컬의 실력이 행여나 우스꽝스럽게 보일까봐 걱정하는 발언을 ‘무한도전’ 등에서 한 바 있다.
아무래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이끌며 아무래도 예능인으로서의 인상이 강하기 때문. 특히 2007년 레게 음악 스타일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는 당시 장난스러운 하하의 유행어를 바탕으로 해서 웃기려고 음악을 하는 게 아니냐는 가수가 본업이 하하에게 다소 당황스러운 역풍이 일기도 했다. 언제나 음악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표현하려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
하하의 시작이 가수였지만 예능인으로 더 주목을 받았던 터라 개그맨이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개가수’ 대열에 속하는 억울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 때마다 하하는 더 겸손하고 열정적으로 앨범 활동을 이어가며 가수로서의 노력을 했다.
하하는 ‘스컬&하하’ 활동에서는 가수로서의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한도전’을 통해 합동 무대를 꾸밀 때도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또한 레게에 대한 열정으로 옷차림마저 레게 스타일인 것. 이 같은 노력 끝에 하하와 스컬은 자메이카 현지 신문에 소개됐다. 현지 신문뿐만 아니라 현지 레게 음악 팬들 사이에서도 두 사람의 음악이 꽤나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컬&하하 측은 5일 OSEN에 "스컬이 최근 자메이카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기사가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는 소식에 뜻깊어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관계자는 "스티브 말리와 협업해 탄생한 '러브 인사이드(love inside)' 활동은 최근 종료됐으며, 스컬이 '겟리치'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레게 음악 활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