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터치]신혜선 "'성훈과 로맨스? 설렐 때 있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06 10: 15

 청순과 쾌활함이 공존한다. 그래서 한 번 더 보게 되고, 볼수록 끌린다. 독보적인 매력으로 주말극장을 장악한 여배우, 신혜선(27)의 이야기다.
그는 데뷔 3년 만에 주말극 주연급 역할을 따내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데뷔가 남들보다 늦기는 했지만, 이를 극복하기에 충분한 매력과 실력을 갖춘 것이 분명하다는 방증이다. 2013년 드라마 '학교2013'으로 데뷔한 후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그녀는 예뻤다' 등 화제작에서 꽤나 임팩트 있는 연기로 이름을 알렸다.
확실히 이번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 연출 김정규, 제작 에이스토리) 출연이 결정적. 전국 기준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흥행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 주연 ‘이연태’ 역할을 맡다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중이다.

이 드라마는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이다. 신혜선은 이상태(안재욱 분), 이호태(심형탁 분)의 여동생 이연태 역을 맡아 순하고, 순수한 캐릭터로 열연 중이다. 최근에는 김상민(성훈 분)과 로맨스를 시작하면서 극을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고 있다.
촬영에 쉴 틈이 없지만 행복하다는 신혜선. 그가 OSEN을 찾았다. 특유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대화 내내 이어졌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 1문 1답.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아이가 다섯’)촬영이 거의 매일 있어서...다른 스케줄과 겹치고 그러면 주 6~7일제를 하고 있는 셈이죠. 하하. 몇 주 째 쉬는 날이 없이 지내다가 얼마 전에 하루 쉬었어요. 왔다 갔다 하는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편이죠.”
- 시청률 30%가 넘었어요. 사람들이 많이 알아볼 거 같은데
“알아보시는 줄 몰랐는데, 아까 인터뷰 오기 전 점심 먹은 집에서 이모가 ‘연태 잘 보고 있다’고 하시면서 주먹밥을 서비스로 주시더라고요. 헤헤. 아무래도 어른 분들이 많이 보시는 주말 극이다 보니까 알아봐주시는 연령의 폭이 조금 넓어진 느낌이에요.”
-아!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이후 관심 많이 받았죠?
“하하 그랬던 거 같아요. 드라마 외적인 부분으로 많이 관심을 받았죠. 아직까지 그렇게까지 큰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좋은 거니까요. 아직은 관심을 받고 그러면 설레고 놀랍고 그렇죠.”
-지금 회사(YNK엔터테인먼트)와 최근에 계약을 했네요.
“네 맞아요~ 지냈던 분들이라서 마음이 편하고 든든해요. 다들 너무 좋으세요. 촬영이 많아가지고 전체회식 같은 걸 하고 싶은데.. 제가 술도 마시면 제대로 마시거든요. 즐기고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이왕 마시면 화끈하게 마시자 그런 주의죠.”
- ‘아이가 다섯’ 첫 주연급 연기, 소감이 남달랐을 거 같은데
“오디션을 봤죠. 주말극이라는 것 자체가 배우 생활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욕심이 많이 났어요. ‘연태’라는 캐릭터도 욕심이 많이 났죠. 처음에 봤을 때만 해도 갈피를 못 잡았었는데...아! ‘아이가 다섯’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외할머니께서 일찍 주무시는데 할머니가 보시는 시간대에 방송에 나오고 싶었어요. 캐스팅이 되고 나서도 가장 먼저 전화 드렸죠.헤헤”
-가족극인만큼 촬영장 분위기도 좋을 거 같아요
“촬영장 분위기 진짜 좋아요. 선배님들도 다 좋으시고, 함께 하는 스태프들이 천사표 밖에 안 계시죠. 맨날 밤새시고 그러는데 짜증 한 번 안 내시고..누가 주도하는 건 아닌데 분위기 자체가 밝고 건강한 것 같아요.”
-극중 친오빠들인 안재욱 심형탁, 잘해주나요
“안재욱 선배님은 카리스마 있으신데 츤데레 느낌이에요. 겉으로는 틱틱 거리셔도 속정 느껴지는 그런 따뜻한 느낌이 들죠. 되게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있으시고, 리더십이 있어요. 후배들 연기도 일일이 다 봐주시죠. 정말 좋아요.”
“음..심형탁 선배님은 하하.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요. 유쾌한 바이러스를 가지고 계시죠. 본인이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닌데 웃겨요. ‘너털’ 이런 단어가 떠오르네요. 신발에도 도라에몽, 핸드폰 케이스도, 추리닝도 도라에몽이에요. 극중에서 의상을 입으시면 새삼 잘생김을 느껴요.”
- 처음에 고백도 못하고 7년 짝사랑 하는 캐릭터. 이해가 되던가요
“사실 조금 이해는 안 되죠. 하하. 보기에는 마냥 착하기만 하고 답답하기만 한 그런 전형적인 캐릭터가 되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전개가 될수록 작가님들이 상황들을 매력 있게 써주셨던 거 같아요. 그래서 초기에 했던 고민들이 조금은 덜해졌죠.”
- 신혜선과 ‘이연태’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꼽으라면?
“비슷한 면이 있기도 한데, 저는 연태처럼 꽁꽁 앓지는 않는 거 같아요. 짝사랑은 마음이 힘들어서 못할 거 같고..차라리 빨리 고백을 하고 털어버리는 게 낫지 않나요? 초등학교 때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진달래 꽃’ 시를 써서 책상 서랍에 넣어 두었어요. 그냥 좋은 마음에 고백 방법을 모르니까. 그렇게 마음을 알려주고 싶었죠. 사귀기 전에는 절대 ‘밀당’을 하지 않는데, 연애할 때는 조금 필요한 거 같아요.하하”
-성훈과의 로맨스가 시작됐죠. 호흡 어떤가요?
“연태 캐릭터와 성훈 씨가 연기하는 상민 캐릭터가 상반되는 성격을 가졌잖아요. 그래서 더 잘 맞는다는 느낌인 거 같아요. 극 중 연인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네요.”
- 실제로 설레거나 그러진 않죠?
“하하하. 일인데요. 음.. 연태로서는 연기하다가 되게 설렐 때가 있는 거 같기는 해요.”
- 연기는 언제부터 한 거예요?
“초등학교 때 막연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던 거 같아요. 어렸을 때는 연예인들 좋아하고 그런 로망이 있었던 거죠.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예고로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하고 대학교도 같은 쪽으로 가게 됐고요. 고등학교 때부터 배우가 하고 싶어서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준비했죠. 데뷔가 좀 늦기는 했지만..”
-데뷔 늦은 것에 대해 조바심이 나지는 않았나요?
“이걸 어떻게 해야 시작할 수 있나라는 불안감은 늘 있었어요. 데뷔라도 할 수 있을 까 항상 걱정했고요. 그래도 그런 믿음이 있었어요.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거라는..”
- 2013년 데뷔해서 약 3년 동안 그래도 많은 작품을 했다. 힘들진 않았나
“‘오나귀’부터 ‘아이가 다섯’까지는 쉬는 틈 없이 달려왔어요. 사실 그 전에는 쉰 시간이 많았죠. 백수 시절에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한 것처럼 배우라는 게 일이 들어오지 않으면 조바심이 나는 직업이더라고요. 지금은 바쁘지만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요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는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한 이미지의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한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도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joonamana@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