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여진구의 오열, 막아 선 이는 장근석이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폭풍처럼 펼쳐지는 스토리는 평범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대길(장근석 분)-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 형제의 처절함과 맞물려 긴장감을 치솟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 역시 ‘대박’의 후반부 볼거리로 기대를 모은다.
이런 가운데 6일 ‘대박’ 제작진은 21회 본 방송을 앞두고 또 한 번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 대길-연잉군 형제의 장면을 공개하며 안방극장의 호기심을 끌어 올렸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는 사람들에 둘러 싸인 대길과 연잉군 형제의 모습이 담겨 있다. 별무사로서 푸른 빛깔의 무관복을 입은 대길은 웅성웅성거리는 사람들 틈에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그의 눈빛에는 걱정과 불안, 망설임 등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음 사진에서는 대길과 연잉군의 심각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세제로서 붉은 옷을 입은 연잉군은 충격에 휩싸인 듯 붉어진 눈으로 무언가를 향해 달려들고 있다. 이미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격앙된 모습이다.
대길은 형으로서, 고통에 휩싸인 아우 연잉군을 뒤에서 끌어 안은 채 막아서고 있다. 연잉군의 어깨를 굳게 감싼 대길의 손, 그 손을 쥔 채 오열하는 연잉군까지. 형제의 복잡한 관계와 상황, 감정이 사진 한 장만으로도 고스란히 드러나며 시선을 강탈한다.
그런가 하면 마지막 사진에서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채 오열하고 있는 연잉군의 모습이 담겨 있어 더욱 슬픈 감정을 자아낸다. 어머니인 숙빈 최씨(윤진서 분)가 죽고, 아우인 연령군이 죽었으며, 아버지인 숙종(최민수 분)까지 세상을 떠났다. 형인 경종(현우 분)과는 어쩔 수 없이 대립각을 세울 수 밖에 없다. 이처럼 하염없이 외로워진 연잉군의 상황을 보여주듯, 그의 눈물은 한없이 슬픈 감정을 유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과연 연잉군이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이렇게 눈물을 쏟아낸 이유는 무엇일까. 세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털썩 주저 앉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달려들고자 하는 곳에는 대체 무엇이 있으며, 대길은 무슨 이유로 아우인 연잉군의 행동을 멈추게 하려는 것일까. 이 모든 이야기가 공개될 ‘대박’ 21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대박’ 제작진은 “이제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그려질 것이다. 그 가운데에 평범할 수 없는 형제가 서게 된다. 이들의 처절하고도 안타까운 이야기가, 장근석-여진구 두 배우가 보여줄 숨막히는 열연이 안방극장을 가득 채울 것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버려진 왕자 대길과 그의 아우 연잉군이 이인좌로부터 옥좌를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대박’ 21회는 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