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이 최고의 '운빨 스타'로 등극했다.
6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6'에서는 배역 전쟁의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스타들의 엇갈린 운빨 캐스팅 순위가 공개됐다.
이날 대망의 1위는 조진웅. 그는 최근 화제작 '아가씨'와 '시그널'을 놓칠 뻔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특히 '시그널'은 시나리오도 보지 못하고 거절할 뻔 했지만, 김원석 감독의 끈질긴 설득으로 제안을 수락, 광고계의 수많은 러브콜은 물론 다양한 작품들에 캐스팅되며 대세로 떠올랐다.
2위는 '태양의 후예' 송중기. 그에 앞서 원빈, 조인성, 공유, 김우빈이 유시진 역의 캐스팅 순위에 올랐으나 사전제작 드라마로 부담을 가진 배우들이 거절하며 송중기가 최종 캐스팅 됐다.
3위는 '또 오해영'의 서현진이었다. 서현진은 '또 오해영'의 방송이 불과 2개월 정도 남았을 때 캐스팅 됐다. 그에 앞서 두 여배우가 거절했지만, 서현진과 '삼총사'를 함께 했던 감독이 추천하며 현재의 '대세'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4위는 지성이 차지했다. 작년 한 해 지성을 4관왕으로 만들어준 '킬미,힐미'의 캐스팅 1순위는 지성이 아닌 현빈과 이승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캐스팅에 난항을 겪고 있던 와중 지성이 '킬미,힐미'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기적 같은 상황이 완성된 것.
5위와 6위는 조정석과 곽도원이 나란히 차지했다. 곽도원은 영화 '곡성'에서 주연 역을 제안 받았지만, 주연 타이틀이 부담스러워 세 번이나 거절했지만 나홍진 감독의 끈질긴 설득 끝에 제안을 수락, 대세 반열에 올랐다.
조정석 역시 마찬가지. 영화 '건축학개론'에 이어 '오 나의 귀신님'으로 대박을 터뜨리는데 성공했지만, '오 나의 귀신님'은 원래 최다니엘이 먼저 캐스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다음 7위는 수지.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거듭난 수지 이전에 소녀시대 서현과 배우 문채원이 먼저 제안을 받았으나 각각 스케줄과 휴식을 위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대로 수지가 놓친 작품도 있었다. 수지는 '치즈인더트랩' 속 김고은이 연기했던 홍설 역을 제안 받았으나 당시 음반 활동과 영화이 맞물리며 제안을 거절했다.
8위를 차지한 것은 성시경. 그가 놓친 대박 작품은 다름 아닌 '최고의 사랑'에서 윤계상이 연기했던 필주 역. 성시경은 "연기를 제대로 배우지 않았고, 고르지 않은 치열 때문에 고사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OST 역시 놓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명단공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