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 땜빵드라마? '조들호' 꽉 누른 꿀잼 폭발[첫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07 06: 54

 
'땜빵드라마'라는 오해는 금물이다. '백희가 돌아왔다'가 떠난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채운 것은 물론, 4부작이라는 점이 아쉬울 만큼의 '꿀잼'으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6일 첫 방송 된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는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끝난 후 새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시작하기 전 편성된 작품으로 소위 '땜빵 드라마'라고 불렸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날 베일을 벗은 '백희가 돌아왔다'는 기대 이상의 '꿀잼'으로 유쾌한 반전을 선사했다. 영화 '해운대', '퀵' 등을 통해 로코퀸임을 입증한 강예원과 '빵꾸똥꾸'에서 가출 청소년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진지희의 강렬한 호흡부터 코믹한 연출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이야기는 백희(강예원 분)가 18년 만에 고향 섬월도로 돌아오며 시작됐다. 백희는 과거에는 백희파의 짱으로 주변 학교를 평정한 인물이었지만, 현재는 이름까지 개명하고 우아한 요리연구가로 살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계획을 방해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딸 옥희(진지희 분)가 그 주인공이다. 옥희는 가출을 밥 먹듯이 하는 비행 청소년으로, 백희와도 모녀 지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살벌한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옥희가 백희의 과거 연인들인 세 남자 범룡(김성오 분)와 종명(최대철 분), 두식(인교진 분) 엮이기 시작하면서 전개도 더욱 흥미로워졌다. 
고등학교 1학년인 옥희가 17살이 아닌 18살, 즉 백희가 섬월도를 떠난 시기와 맞물린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옥희의 '아빠 찾기'가 시작됐음을 알린 것. 
이처럼 쉴 틈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와 더불어, '셜록' OST나 엄정화의 '포이즌' 등 적절하게 사용된 BGM과 유쾌한 연출이 맞물리며 큰 재미를 만들어냈다. 
시청자들 역시 4부작이 아쉽다며 호평을 보내고 있는 상황. 출발선을 성공적으로 끊은 '백희가 돌아아왔다'의 나머지 이야기가 역시 이와 같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백희가 돌아왔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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