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이 여진구의 든든한 보호자를 자처했다. 초반 여진구와 왕위를 놓고 전쟁을 벌일 줄 알았던 장근석. 하지만 장근석은 여진구를 위해 왕권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오히려 여진구를 헤치려는 정적들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여진구의 믿음직한 킹메이커에 등극했다.
SBS 월화극 ‘대박’은 영조의 죽은 육삭둥이 형이 살아있다는 가정 하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숙종(최민수)이 죽은 뒤 경종(현우)이 왕위에 오르지만, 경종은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노론들 때문에 늘 불안하다. 결국 노론들을 숙청하려들지만, 연잉군(여진구)은 자신의 발판이 되고 있는 노론들의 숙청을 막으려한다.
이에 분노한 경종은 연잉군에게 칼을 겨눈다. 6일 방송에서는 대길(장근석)이 연잉군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종의 칼 앞에 선 대길은 연잉군을 보호하라고 한 게 선왕의 유언이었다고 경종 앞을 지키고 서 있다. 분노했던 경종은 숙종의 유언이었다는 말에 칼을 거둔다.
이후 경종은 노론을 대대적으로 숙청을 하고, 연잉군은 경종의 지지 세력인 소론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한편, 인좌(전광렬)는 자신이 궁지에 몰리자, 결국 반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를 먼저 감지한 대길에 의해 뜻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잡힌다. 인좌는 수하들의 도움으로 탈출하고, 대길의 추적에도 살아남는다.
지병을 앓던 경종은 결국 숨을 거두고, 소론의 위협에도 살아남은 연잉군이 다음 왕위에 오를 것이 예고됐다.
이날 대길은 왕권에 대한 야망을 묻는 인좌에게 “당신 잘 못 봤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동생 연잉군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며 든든한 형이자 보호자를 자처했다. 아버지 숙종이 남긴 말을 제대로 실천하며 핏줄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당초 연잉군의 가장 강력한 적으로 여겨졌던 대길. 하지만 연잉군의 편에 쓴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연잉군의 조력자로 그려진 대길. 그의 운명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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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