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소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 김향기와 '곡성' 김환희, '부산행' 김수안 등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스크린을 점령하고 있는 것.
김향기는 '특별수사'에서 사형수 순태(김상호 분)의 하나 뿐인 딸 동현으로 출연, 성인 못지 않은 연기를 선보이며 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그는 극 중 유일한 가족인 순태가 감옥에 들어가게 되자 세상에 혼자 남게 되는 동현의 감정을 또래 배우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감성과 표현력으로 완벽하게 묘사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
더불어 함께 호흡을 맞춘 김명민은 "어린 아이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같이 연기하면서 부끄러웠다. 촬영하면서 향기에게 '내가 하는 연기 중에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얘기해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곡성' 김환희 역시 놀라운 열연을 펼쳤다.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곡성'에서 김환희는 경찰 종구(곽도원 분)의 딸 효진으로 출연, 성인 배우들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마치 신들린 듯한 연기력으로 현재 국내 극장가에 불어닥친 '곡성' 흥행 돌풍에 큰 몫을 해냈다는 분석이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부산행'에도 눈에 띄는 아역 배우가 등장한다. 바로 김수안. 이미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해어화' 등을 통해 남다른 연기력을 뽐낸 김수안은 이번 '부산행'에서 거대한 스케일 안에서도 기죽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 trio88@osen.co.kr
[사진] '특별수사', '곡성', '부산행'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