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그야말로 '숨막히는 전개'로 시청자 관심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지난 6일 방송된 '또 오해영' 11회는 아직 7회의 방송분이 남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흡사 오늘(7일) 방영될 12회가 당장 엔딩이라도 될 것 같은 절정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모두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날 오해영(서현진)은 도경(에릭)과 이별했고, 도경은 눈 앞에서 자신의 교통사고 잔상을 '실감나게' 지켜봤다. 한태진(이재윤)은 실감나는 분노연기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물론 충분히 예상했던 일들이다. 도경이 과거 오해로 인해 태진을 망하게 했고, 그로 인해 해영의 결혼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라는 사실에는 도경도,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도 조마조마했던 터였다. 이를 엔딩 시점까지 끌고가지 않고, 11회에서 휘몰아치듯 전개시키거나 관계를 이렇게까지 파국으로 치닫게 할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또 오해영' 측 역시도 이를 두고 OSEN에 "모두가 예상했던, 터질만한 게 터진 것일뿐"이라 전했다. 이어 "이후에도 작가님의 꼼꼼한 디테일을 제대로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번은 밝혀져야할 이야기였다. 오늘 '예상외'의 한 인물로 인해 도경-해영 사이의 관계 변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저 작은 역할일 것이라 생각했던 인물이 '예상외'의 전개의 축에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경이 태진을 망하게 하고, 해영의 결혼식을 망하게 한 것은, 결론적으로 해영의 친구였던 이가 우연히 도경에게 전한 말이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결국 드라마를 보며 허투루 넘길 작은 인물이 아무도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두가 큰 줄거리에 연관되어 있고, 그 디테일한 설정은 애시당초 박해영 작가가 기획초기부터 얼개를 촘촘하게 짜놨다는 게 '또 오해영'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충격을 거듭한 전개로 모두의 관심을 집중케 한 '또 오해영'은 평균시청률 9.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순간최고시청률 10%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