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아 탁재훈.
한 때는 대한민국 예능판을 쥐고 흔드는 ‘예능 선수’였다. TV만 켜면 그가 나왔고 시청자들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눈과 귀를 집중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도박, 이혼 등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3년여 간 휴식기를 가졌고, 그 사이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능력 있는 다수의 예능 MC들이 부쩍 성장했다. 존재감 있는 캐릭터를 가진 그가 다시 한 번 예능가를 점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탁재훈은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우리는’(가제)을 통해 지상파 복귀를 준비 중이다. 최근 MBC 및 SBS 출연정지가 해제되면서 본격적으로 복귀에 청신호를 켜고 있는 것이다. MBC 예능 ‘라디오스타’, tvN 예능 ‘SNL7’, Mnet 예능 ‘음악의 신2’,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을 통해 죽지 않은 예능감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중이다.
탁재훈은 잡담에 능한 예능 MC 중 한 명이다. 어떤 상황에 놓여도 주변 사람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이어나가는 능력을 갖췄다. 어색한 분위기를 한순간에 화기애애하게 바꾸는 예능 MC의 무기를 갖춘 것이다.
또 주눅 들지 않고 상황에 대처해나가는 것도 장점 중 하나. 이혼 전적의 ‘흑역사’도 웃음의 소재로 사용하는 오픈 마인드와 거침없이 솔직한 멘트, 상대방을 기분 좋게 ‘디스’하는 능력이 그의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케이블을 비롯해, 종편, 지상파에 출연하는 탁재훈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 그의 복귀를 향한 찬반 여론이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다. 반대 측 입장을 감싸 안을 수 있는 탁재훈의 노력과 진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찌 됐든 복귀한 탁재훈에게 방송가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의 대세는 탁재훈라고 말하는 게 과언은 아닐 듯싶다./ purplish@osen.co.kr
[사진]MBC·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