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땜빵 드라마’라고 그랬던가.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가 기대 이상의 ‘꿀잼’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과 연출, 대본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유쾌하고 코믹한 전개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덕분.
특히 지난 해 ‘남편 찾기’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 ‘응답하라 1988’에 이어 ‘백희가 돌아왔다’는 ‘아빠 찾기’를 내세운 이야기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같은 반응은 연출을 맡은 차영훈 PD 역시 예상하지 못했다는 전언. 이에 차PD와 통화를 통해 소감을 들어봤다.
- 반응이 뜨겁다. 예상했던 부분인가.
“너무 좋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되게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여서 여름에 좀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재밌게 봐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 강예원과 진지희의 연기 역시 화제다.
“두 사람을 캐스팅할 때부터 생활감 있는 주고받는 느낌이 재밌게 살 수 있는 걸 염두하고 캐스팅 하긴 했다. 그런데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 분들 다 잘하시니까 ‘어느 정도면 되겠지’하고 캐스팅 했는데 정작 해보니까 다들 너무 잘하신다. 대본에 없는 상황들도 거기서 상의하면서 만들어가기도 하고 모든 배우들한테 되게 감사하다.”
- 한국판 ‘맘마미아’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 작품을 처음에 기획할 때부터 당연히 ‘맘마미아’를 연상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홍보할 때 굳이 ‘맘마미아’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당연히 훌륭하고 좋은 작품에 저희 드라마 비견된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1부에 나름 촘촘하게 보여드릴 것들을 배치해서 과거의 모습들이나 웃음을 보여드렸는데, 어쨌든 4부작이니까 인물들의 각자 사연들이 점점 하나씩 보여질 것이다. 누가 아빠인지, 또 아빠라고 오해했던 사람들은 어떤 사연으로 오해하게 된 건지, 이런 미스터리라면 미스터리인 상황이 어떻게 해결되는지가 재밌을 것 같은 포인트다. 18년 동안 옥희를 데리고 살아온 백희의 과거나 아픔들이 어떤 식으로 풀리는지도 봐주시길 바란다. 유쾌하고 재밌는 건 그대로 풀려가겠지만 백희의 아픔이랄까 그런 것들도 그려질 예정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백희가 돌아왔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