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4일 '2016 드림콘서트'를 끝으로 아이오아이가 첫 번째 '완전체' 활동을 마쳤다. 연습생 때부터 꿈꿔 온 데뷔는 물론 '드림콘서트'라는 큰 무대에까지 섰으니 11명의 멤버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스타트는 없다.
이제 이들의 두 번째 플랜은 유닛 활동과 개별 활동이다. 애초에 11명의 소속사 측은 완전히 해체하는 내년 1월까지 '완전체' 활동 기간을 제외하고는 유닛을 만들거나 각자 소속사로 돌아가 새로운 그림을 그릴 권한을 얻고 시작했다.
정채연이 앞서 몸담고 있던 다이아에 재합류해 가장 먼저 새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김세정과 강미나도 소속사 젤리피쉬의 품에 다시 안겼다. 이달 말 안으로 두 사람이 속한 젤리피쉬 표 걸그룹이 베일을 벗는다.
7일 젤리피쉬 측은 "걸그룹 데뷔라는 하나의 공통된 꿈을 갖고 함께 준비해 온 김세정, 강미나를 비롯한 다른 연습생들이 있다. 다른 연습생들과 함께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 온 두 친구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둘 다 최종 데뷔 걸그룹 멤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래 기다려 온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이자 '빅스의 여동생' 그룹이 팬들을 마주하게 됐다. 아직 멤버 수, 콘셉트, 활동 계획 등 많은 게 베일에 싸여 있지만 이들이 꾸려졌다는 것만으로도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미 연습생 때부터 핵심 멤버들로 팀이 꾸려져 실력과 비주얼이 뛰어난 걸로 유명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게다가 회사 내 첫 걸그룹이라 관계자들은 수년간 밑그림을 그려왔고 빅스의 성공 노하우를 200% 적용해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김세정은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갓세정'으로 불리며 남녀노소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얼굴이면 얼굴, 노래면 노래, 인성이면 인성, 뭐하나 빠지지 않은 이유에서다. 덕분에 그는 전소미에 이어 당당히 2위를 차지하며 아이오아이의 핵심 멤버로 데뷔했다.
강미나는 강아지 같은 귀여운 외모에 반달 눈웃음 '모찌 피부'로 삼촌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통통한 볼살이 오히려 그의 매력 포인트가 되기도. 여기에 실력까지 더해 최종 9위에 등극, 막강한 젤리피쉬 라인의 한 축이 됐다.
이제 남은 건 이들이 아이오아이가 아닌 젤리피쉬 걸그룹의 멤버로 어떤 무대를 펼칠지 지켜보는 일이다. 혹자는 너무 이른 것 아니냐고 하지만 사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일 수도.
김세정-강미나가 얼마나 또 성장했을지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하나 더, 이 그룹의 센터는 어차피 김세정일까?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젤리피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