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박명수가 벼랑 끝에 몰린 광희에게 손을 내밀었다. 비록 챙겨주는 모습이 따뜻하게 보이지는 않을지언정 ‘예능 콤비’를 이루며 광희의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명수가 광희를 살렸다. 광희는 지난 해 새 멤버로 합류한 후 열의를 다해 ‘무한도전’ 일원으로서 웃음과 감동을 만드는 중. 다만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웃음 지분이 크지 않다는 아쉬운 시선을 받고 있다. 11년 동안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기존 멤버들과 비교해서는 당연히 광희가 주목을 덜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 같은 일부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유재석은 광희에게 치고나가는 농담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광희 역시 좀 더 적극적으로 농담을 던지면서 재미를 선사하는 중. 특히 박명수와의 좋은 조합이 눈길을 끈다. 광희는 지난 4일 방송에서 양세형과 하하, 정준하가 서로 입씨름을 하면서 재미를 만들자 박명수에게 “뭐라도 해달라”라고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이후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서로의 뺨을 치는 상황극을 만들었다. 박명수는 광희의 장난을 받아주며 당황한듯한 연기를 일부러 했고, 광희는 투정을 이어가며 웃음을 형성했다.
유재석의 재밌다는 ‘리액션’과 박명수의 일부러 광희를 돋보이게 하려는 ‘썩은 농담’이 쏟아지면서 광희의 웃음 지분이 높아졌다. ‘반 고정’ 멤버인 양세형이 함께 하면서 벌어진 웃음 경쟁 속 박명수는 그렇게 막내 광희를 챙기며 재미를 만들었다. 물론 따뜻한 배려가 대놓고 느껴지는 방식은 아니었지만 벼랑 끝에 내몰린 광희가 실제로 ‘뺨을 치고 올라왔다’는 네티즌의 표현대로 재밌는 상황을 만든 것은 분명했다.
박명수는 전 멤버 길이 적응하던 기간에도 대놓고 “빠져라”라고 농담하며 웃음을 만들었다. 박명수가 독설을 하는 바람에 길이 발끈하는 모습 자체가 길이 흥미를 자극하는 데 있어서 유리하게 작용됐다. 박명수는 이번에는 광희와 티격태격하는 조합을 형성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