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장근석·여진구 형제에게 쫓겨났던 전광렬이 다시 돌아왔다. 영조가 왕위에 오르고 4년 뒤, 왕권을 흔들었던 ‘이인좌의 난’이 드디어 발발한 것이다.
7일 방송된 SBS ‘대박’에서 이인좌(전광렬 분)는 김체건(안길강 분)과 백대길(장근석 분)에 의해 사지에 몰리게 됐다. 그의 몸에 백대길의 칼이 꽂히기 직전, 이인좌를 살린 것은 다름 아닌 경종(현우 분)이 승하했다는 비보였다. 이 소식을 들은 백대길과 김체건은 재빨리 도성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이인좌는 감자를 주워 먹고 한데서 자는 거지 생활을 하면서 복수심을 불태웠다. 그는 심복에게 “날 찾지 말고 기다리라”는 밀서를 보낸 후 영조(여진구 분)의 즉위식이 열리는 쪽을 바라보며 “기다리거라. 내 반드시 다시 일어나 너희들의 오장육부를 씹어 먹고 썩어 빠진 조정을 갈아 엎을 것이니”라고 이를 갈았다.
영조가 옥좌를 차지한 지 4년 후, 이인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수하를 시켜 ‘임금이 선왕을 독살했으며 임금은 왕통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벽보를 붙이며 민심을 흔들었다. 그리고는 황진기, 박필현, 정희량 등과 함께 본격적으로 역모를 꾀했다. 이인좌가 자신의 고향인 청주를 점령하면 박필현이 호남을, 정희량이 영남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자 이인좌는 소론을 찾아갔다. 그는 ‘폐가입진(거짓을 폐하고 진짜를 세운다)’을 주장하며 밀풍군 이탄을 왕으로 옹립할 계획을 세웠다. 이 모반의 배후에는 남편 경종을 잃은 대비가 있었다. 대비는 이인좌에게 “왕실의 혈통이 바뀌었으니 바로잡아라”는 내용의 서찰을 은밀히 보내 역모에 힘을 실었다. 점령한 땅을 모두 민초들에게 돌려 주는 정책 덕에 20만에 가까운 백성과 토호, 관군들이 이인좌 밑에 모였다.
한편 이인좌의 난과 영조의 피아를 가리지 않는 탄압에 백성들도 피를 흘렸다.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대길은 영조를 찾아갔다. 대길은 백성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충고했으나 영조는 “대를 위해서라면 소를 희생할 수밖에 없다”며 닷새 안에 이인좌를 해치우지 못하면 중앙군을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대길은 “단 한 명의 백성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사흘 안에 이인좌를 잡겠다고 결심했다. 이때 영조는 총과 화약의 소지를 허용한다는 강경책으로 나섰다.
이인좌는 민심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며 목천에 이르렀다. 백대길 역시 목천으로 향했다. 심복으로부터 백대길이 나섰다는 소식을 들은 이인좌는 “다시 만나면 내가 죽든지 백대길 그 놈이 죽든지 둘 중 하나겠지”라며 쓰게 웃었다.
백대길은 한양에 있는 홍매(윤지혜 분)에게 이인좌의 흉문을 퍼뜨릴 것을 주문했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이어 백대길은 팔도에서 모여 서로의 얼굴을 모른다는 이인좌군의 약점을 이용해 적진에 잠입했다. 계설임(김가은 분)은 이인좌군의 식사에 약을 타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백대길은 이인좌의 진영에 불을 지르고 군량미를 약탈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인좌와 백대길은 드디어 서로를 마주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대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