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에릭이 자신을 잊기 힘들 것 같다며 매달리는 서현진에게 끝내 이별 통보를 했다. 눈물의 포옹 이후 벽을 사이에 둔 채 선 두 남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와중에 서현진과 이재윤의 파혼에 에릭이 연관돼 있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7일 방송된 tvN ‘또 오해영’에서 그냥 오해영(서현진 분)은 박도경(에릭 분)이 한태진(이재윤 분)과 자신의 결혼을 깬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실의에 빠졌다.
아침부터 집에 있던 술이란 술은 다 가져다 마시던 오해영은 취해서 라디오 고민 상담 코너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 연결이 됐고, 오해영은 자신과 이름이 같은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과의 악연부터 박도경, 한태진의 이야기까지 꺼냈다.
그러나 DJ는 다소 추상적인 답변만을 내놨다. 새겨들으면 생각해 볼 만 한 말들이었지만, 취한 오해영에게 그런 말이 들릴 리 없었다. 마구 화를 내던 오해영의 입에서 ‘오해영’이란 이름이 나왔고, 이는 방송을 타게 됐다. 오해영의 음성이 순식간에 인터넷으로 퍼지고 웃음거리가 됐다.
진심을 털어 놓지 못한 채 빙빙 돌기만 하던 박도경과 오해영은 집에서 다시 만났다. “이제 내 욕 하면서 살아”라는 박도경에게 오해영은 “그냥 내 마음 바닥날 때까지만 같이 가 주면 안 될까”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박도경은 “미안해”라며 “나 혼자 나쁜 놈일 때 끝내는 게 맞아”라며 이별을 고했다.
한편 오해영과 한태진의 파혼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박도경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과거 한태진에게 투자했던 장회장(강남길 분)은 한태진의 동료가 사기를 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에 투자금을 뺐다. 하지만 박도경은 장회장이 자신의 말을 듣고 한태진을 망하게 한 것이라고 오해한 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방송 말미 공개된 박도경의 환시 속에는 그와 오해영을 둘러싼 각종 미래들이 펼쳐지며 긴장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고조시켰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