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넘을 때까지 진행된 방송이지만 졸음은 올 틈이 없었다. 보이그룹 엑소의 분위기 메이커 백현이 롤 게임을 진행한 가운데, 팬들도 밤을 잊었다.
7일 오후 11시부터 네이버 V앱을 통해 엑소멘터리(Exomentary) 9번째 에피소드 ‘백현의 롤(lol)러코스터’가 생중계됐다.
이날 백현은 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방송을 시작했다. 워낙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 엑소 멤버이지만, 틈이 날 때마다 롤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그는 주로 여성 팬들이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롤에 대해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스페셜 선수가 입장했다. 이 방송으로 벌써 오늘만 세 번째 엑소멘터리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시우민이다. 시우민은 백현에 대해 “모든 게임을 다 잘한다”며 게임 능력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많은 콘텐츠 중 롤을 소재로 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게임을 선택했다고. “오해 없이 즐기셨으면 좋겠다”며 “배워보는 시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백현의 오디오는 쉴 틈이 없었다. 시우민과 팀을 이뤄 게임을 진행하면서 끊임없이 설명했다. 특히 백현은 자신이 활약하자 “방금 저 정말 잘했거든요”라며 화면을 더 키워 달라고 했다. 여기서 게임을 하는 도중에도 팬의 요청을 읽으며 방송에 반영하기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원래 게임하는 동안엔 누구나 흥분하며 몰입하기 마련. 백현도 게임하는 도중 모니터를 보면서 다소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팬들은 “백현이도 사람이다”, “화났는데 애써 침착한 거냐”고 말했고, 그는 “화난 건 아니다. 저는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아니다”고 다시 침착한 표정으로 해명했다.
첫 번째 판에서 패했지만 백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에리(팬을 부르는 애칭)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내일 쇼케이스도 잘할 수 있겠다는 것. 팬들을 위해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더 집중했다. 결과는 이미 상관없었다. 팬들에게는 다채로운 백현의 반응과 입담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3천만 개가 넘는 하트수가 이를 입증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