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의 윤정수, 김숙 가상부부가 과연 쇼윈도 부부의 초심을 찾을 수 있을까. 초반 티격태격 하며 스킨십 하나에도 예민했던 두 사람이지만 요즘 이들을 보면 이렇게 서로를 챙길 수가 없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는 윤정수와 김숙이 데이트를 하러 찜질방에 갔지만 윤정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너무 준 것 같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윤정수와 김숙이 ‘님과 함께2’에 합류했을 당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비주얼의 개그커플이라 이들에 대한 기대는 크게 없었다. 하지만 막상 두 사람이 지내는 걸 보니 그 어떤 가상부부보다 리얼했다.
마치 20년을 함께 한 오래된 부부 같은 케미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님과 함께2’의 시청률도 쑥쑥 올라갔다. 결국 두 사람은 시청률 7%를 달성하면 실제 결혼하겠다는 공약까지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윤정수, 김숙 결혼시키기 프로젝트에 돌입, 본방사수를 하며 6%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두 사람의 케미도 갈수록 좋아졌다. 이들 사이에 무언가 달달함이 더해진 것.
하지만 윤정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너무 줬다. ‘시청률 몇 프로를 넘어야 한다’, ‘결혼해야 한다’는 게 있었는데 그걸 좀 배제해야 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찜질방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을 내기해서 돈을 내기로 했다. 윤정수와 김숙이 쇼윈도부부로서 초심을 찾기 위해 대결하기로 한 것.
먼저 간식비용 내기에서 윤정수와 김숙이 묵찌빠를 했고 윤정수가 패했다. 이에 김숙은 빨리 계산하라고 했고 윤정수는 “우리 그동안 너무 달달했다”며 김숙의 태도에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윤정수와 김숙은 식혜통에 두 개의 빨대를 놓고 함께 마주보고 먹는 달달한 모습을 보일 뻔 했다.
이에 두 사람은 각자의 빨대에 표시했지만 윤정수는 김숙의 빨대로 식혜를 먹어 본의 아니게 간접키스를 하고는 당황해했다.
이날 두 사람은 쇼윈도부부로서 초심 찾기에 나섰지만 쉽지는 않았다. 사격 게임을 하면서 윤정수가 김숙에게 사격폼을 알려주다 마치 백허그를 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게 됐고 이들은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며 달달함을 연출했다.
또한 밥 먹을 때는 김숙이 주문을 하고 돌아오자 윤정수가 없어졌다. 윤정수는 탁자 밑에 숨어 김숙을 놀라게 해주려고 몸부림을 쳤고 결국 탁자에 몸이 끼고 말았다. 김숙은 힘들어하는 윤정수를 보며 “힘들면 내가 갔다 올게”라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윤정수가 밥을 가지러 가자 “이제 져줄 거야”라는 반응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음식도 중간에 놓고 같이 나눠 먹었고 그러던 중 김숙은 “오빠랑 매일 밥만 먹었으면 좋겠다. 오빠랑 밥을 더 먹는다. 밥궁합이 맞는다”고 하는가 하면 윤정수는 “노는 궁합은 잘 맞는다”며 찰떡궁합 케미를 보여줬다. 그리고는 김숙은 “오빠한테 푹 빠질까봐 무섭다”고 의외의 발언을 했다.
윤정수와 김숙의 찜질방 데이트는 더욱 정을 쌓고 서로의 궁합을 더욱 확인하는 시간이 됐을 뿐 쇼윈도부부의 초심 찾기에는 완벽히 실패한 듯하다. 갈수록 케미가 좋아지는 두 사람 초심 찾기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kangsj@osen.co.kr
[사진] JTBC ‘님과 함께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