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인식 전환을 위해 스타들이 나섰다. SBS ‘동물농장’을 통해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가 한 차례 눈물로 호소했던 바. 강아지공장의 실태가 드러남에 따라 많은 스타들이 SNS를 통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가운데 가수 다나는 8일 오전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해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늦은 시간 진행된 시사교양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다나가 출연함으로써 더 많은 관심이 유도됐다.
다나는 현재 유기견을 키우고 있다. 자신이 분양 받은 두 마리를 제외하고, 언제 태어났는지 모를 유기견 두 마리까지 총 네 마리의 강아지를 반려견으로 두고 있다는 것.
이처럼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다나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자신의 경험담을 살리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 자신의 차례가 오면 애견인의 입장에 서서 현실적인 상황을 설명했고, 함께 출연한 전문가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등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했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파고든 날카로움이 돋보였다. 결국 강아지공장과 같은 문제를 방지하려면 사람들의 인식 전환과 법이 필요하다. 이에 좋아함과 사랑함의 차이를 들며 “강아지는 액세서리가 아닌 반려동물”이라며 “좋아하는 것을 넘어 사랑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동물농장’이 방송된 뒤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던 바. 이는 이후 온라인상에 진행된 관련 서명에 무려 약 30만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는 것이 입증한다. 다나는 지금처럼 관심이 집중된 때 더 효과적으로 실제 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방법도 고려했다. 전문가에게 대신 물으며 애견인들이 오프라인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좋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늦은 시간에 방송되고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생각해야 할 문제들로 고민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다나의 참여로 인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동물 문제에 대해 귀를 기울이게 됐다. 그녀 같은 따뜻한 마음 하나하나가 모인다면, 세상을 바꿀 커다란 힘이 되지 않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100분 토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