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이다.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의 인기가 심상찮다. 속도감 있는 시원시원한 전개에 유쾌한 분위기,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코믹함을 더하고 그 안에 숨은 사연들이 하나 둘 공개되며 궁금증까지 유발하고 있는 중. 이에 시청자들의 호평,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 2TV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는 조용한 섬 섬월도에서 과거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강예원 분)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그린 코믹 가족극. 모녀간의 갈등과 아빠 찾기라는 소재가 유기적으로 연결, 흥미를 자극하는데, 빠른 전개에 시트콤 같은 느낌을 더해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 이후 연출을 맡은 차영훈 PD와 대화를 나눴다. 그가 연출자로서 꼽은 ‘꿀잼’ 포인트는 세 가지.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코믹한 요소들, 흥미진진한 옥희의 아빠 찾기, 그 과정에서 소개되는 인물들의 사연이다.
# 시트콤 아니야? 폭소 만발 코믹극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죠.”
차 PD는 먼저 유쾌함을 강점으로 꼽았다. 4부작이 진행되는 동안 어렵지 않게 드라마를 접하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힘을 기울였다는 것. 그의 말처럼 등장인물들 모두가 코믹한 요소와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극의 분위기 자체가 유쾌하고 흐름을 이해하기가 쉽다.
웃음이 빵빵 터지는 시트콤 같은 상황들도 적절하게 섞어 넣는 방식으로 밝은 분위기를 더해 가는데, 이 같은 장치들은 후반부에 점차 공개될 인물들의 사연들이 만들어낼 감동을 더욱 배가시킬 전망이다.
# 흥미진진, 옥희의 아빠찾기
“누가 아빠인지, 또 아빠라고 오해했던 사람들은 어떤 사연으로 오해하게 된 건지, 이런 미스터리라면 미스터리인 상황이 어떻게 해결되는지가 재밌을 것 같은 포인트예요.”
첫 방송 이후 ‘한국판 맘마미아’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옥희(진지희 분)의 진짜 아빠를 찾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것. 4명의 후보 중 과연 누가 옥희의 아빠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상황.
특히 4명의 아빠 후보는 각자의 또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재미를 극대화 시킨다. 옥희가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그에게 애정을 쏟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고, 묘한 심리전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요소들 중 하나로 작용한다.
# 웃음만 있나? 감동도 있다! 눈물 쏟을 백희의 사연
“18년 동안 옥희를 데리고 살아온 백희(강예분 분)의 과거나 아픔들이 어떤 식으로 풀리는지도 봐주시길 바라요. 유쾌하고 재밌는 건 그대로 풀려가겠지만 백희의 아픔이랄까 그런 것들도 그려질 예정입니다.”
옥희의 아빠 찾기를 통해 각 인물들의 속사정과 사연들이 공개되면서 뭉클한 감동을 전할 전망. 특히 백희와 옥희 모녀간의 갈등과 해소는 강력한 한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옥희의 시점에서 전개가 진행되고 있어 시청자들은 엄마 백희의 행동에 좀처럼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 하지만 극이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서부터는 백희의 숨겨진 사연들이 공개되고, 강력한 감동이 찾아 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점차적으로 공개될 아빠 후보들과의 사연들은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며 극의 말미에 찾아올 감동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보인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