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두가 여전히 상큼하고 통통 튀는 노래로 '냉동 보이스'임을 입증했다.
더 자두는 지난 7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대화가 필요해', '김밥' 등 지금 들어도 귀가 녹아내리는 명곡들의 등장해 시청자들 역시 향수를 느꼈다.
사실 더 자두의 멤버 자두와 강두는 앞서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고백했듯이 불화를 겪었었다. 강두는 더 자두의 콘셉트에 대한 불만 때문에 방황 했고, 자두는 그런 강두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던 것.
이에 자두는 강두에게 쌓였던 불만을 토로하며 과거를 회상했고, 강두 역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화해의 장을 열었다. 특히 이날 함께 출연한 녹색지대 역시 이들처럼 불화를 극복하고 다시 함께 노래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화해가 마무리되자 다시 '귀호강 타임'이었다. 두 사람은 언제 불화를 겪었냐는 듯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고, 더 자두만의 색깔이 확실한 노래들 역시 여전히 흥을 돋웠다. 특히 ‘김밥’과 ‘대화가 필요해’와 같은 곡들은 직설적인 가사와 더불어 한번만 들어도 귀에 익는 멜로디로 현재 유행하는 곡들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 센스로 자두를 낯설어 한 10대에게도 호응을 이끌어냈다.
'슈가맨'을 통한 추억 소환은 늘 짜릿하고 새롭지만, 이날 방송은 더욱 의미가 컸다. 치명적인 불화를 겪었지만 노래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시 함께 무대에 오른 더 자두의 모습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것. 더불어 과거에 냉동시킨 듯 지금 들어도 여전한 두 사람의 하모니는 그룹의 이름처럼 달콤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만큼 예전과 같은 활발한 활동은 어렵지만, 이렇게나마 용기를 내 다시 한 번 팬들 앞에 선 두 사람의 모습은 기특하고 아름다웠다. 부디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며 추억 소환에 응해준 것에 감사함을 전할 따름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슈가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