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이 있었기에 드라마 ‘몬스터’의 시청률 1위가 가능했다. 강지환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몬스터’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강지환은 현재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 복수의 화신인 강기탄을 연기 중. 변일재(정보석 분)로 인해 부모를 잃고 감옥까지 가게 된 기탄은 일재와 도도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22회는 기탄이 살인 누명을 쓰고 또 다시 감옥에 갇혀 도도그룹 후계자인 도광우(진태현 분)에게 폭행을 당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억울하게 감옥에 온 게 벌써 두 번째. 기탄의 마음은 벌써 까맣게 불타고 있고, 복수에 대한 열의가 더 큰 상황이다. 이 드라마는 기탄의 복수를 다루는데 기탄을 연기하는 강지환의 몸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첫 회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후 개밥을 주워먹을 정도로 절망에 빠진 기탄, 22회는 교도소에서 끊임 없이 폭행을 당하며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다. 이 같은 고난은 앞으로 기탄의 복수의 화력이 될 전망. 강지환은 몸이 성할 날 없는 기탄을 연기하면서 흡인력 있는 장면을 만들고 있다. 22회에서 일재로부터 광우의 악행을 들은 후 일재가 사온 음식을 일부러 우걱우걱 먹으면서 자존심을 버리고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은 살벌했고 가슴이 아팠다. 강지환이 얼굴을 망가뜨리고 형용할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는 연기를 펼친 것은 감탄을 자아냈다.
강지환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특히 복수를 주제로 하는 힘 있는 캐릭터에서 장점을 발휘하는데, ‘몬스터’에서도 매회 선굵은 연기로 안방극장을 휘어잡고 있다. 이 드라마가 시청률 꼴찌를 기록하다가 1위로 올라선 것은 강지환의 열연이 있기에 가능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몬스터’ 22회는 전국 기준 10.7%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대박’(9.9%),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9%) 등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이틀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왕좌에 올라선 것. 강지환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는 ‘몬스터’가 앞으로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몬스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