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공존'만이 살 길이다.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지난 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 드림콘서트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던 바다. 총 11인으로 구성된 아이오아이는 지난 4월초부터 5월초까지 진행된 데뷔 앨범 활동을 벌였다. 이제 다음 단계로 첫 유닛의 윤곽이 드러날 차례다.
이 과정에서 맴버 정채연의 걸그룹 다이아 복귀, 김세정과 강미나가 속한 젤리피쉬 걸그룹 데뷔 발표가 있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주결경과 임나영은 플레디스 걸즈 합류 소식을 전했다. 정식 데뷔는 아니지만 오는 25일 있을 플레디스 걸즈 콘서트에 합류하며 데뷔를 향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이런 소식에 아이오아이 팬덤에서는 일부 반발도 존재했다. 아직 아이오아이의 유닛 활동이 남아있는 만큼 소속사 걸그룹 멤버로서의 활동에 대한 반발심이다.
하지만 아이오아이가 애초에 프로젝트성 걸그룹이고, 기본적으로 멤버들이 각자의 소속사에서 꽤 오랜시간 데뷔의 꿈을 키워왔던 이들임을 상기하면 오히려 아이오아이 완전체 활동이 아닌 유닛 기간 동안에는 각사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이오아이의 취지에 맞을 수 있다. 국민프로듀서로 뽑힌 아이오아이의 취지는 '소녀들이 꿈을 이루는 것'이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꿈은 노래이고 춤이고 무대다.
또 이는 전혀 예정에 없던 일들이 아니다. 아이오아이를 탄생시킨 Mnet '프로듀스101'의 한동철 국장은 "아이오아이는 10개월의 활동동안 2번의 완전체와 2번의 유닛으로 활동한다. 최소 2번의 완전체 활동을 하는 기간에는 해당 걸그룹으로 활동하지만, 이외의 시간에는 소속사별 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멤버들의 각사 활동에 힘을 실었다.
일부 팬들은 멤버들이 분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염려, '집중' 면에서 우려를 보이고 있지만 그룹, 솔로 뮤지션 할 것 없이 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현 가요계에서 다수 프로젝트의 병행이 익숙해지는 그림임은 부정할 수 없다.
아이오아이 유닛은 유닛대로 서두르지 않고 제대로 준비해 오는 7월께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