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에 새롭게 합류한 막내 멤버들은 대체로 두 가지 캐릭터로 분류된다. 하나는 착하지만 어리바리한 캐릭터, 혹은 좀처럼 예측할 수 없는 엽기적인 4차원 캐릭터다. 가령 앞서 tvN 예능 ‘삼시세끼’에 합류한 배우 손호준이 전자, KBS2 예능 ‘1박2일’의 막내 정준영, ‘신서유기2’의 안재현이 후자에 해당된다. 그런 의미에서 ‘삼시세끼’에 발탁된 배우 남주혁은 어디에 속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8일 tvN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남주혁이 ‘삼시세끼’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원년 멤버인 차승원, 손호준과의 형제 케미스트리를 기대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케줄 문제로 아쉽게 합류하지 못한 배우 유해진과 달리 제작진이 막내 멤버로서 미리 염두해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남주혁의 어떠한 성격이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캐스팅 보트를 자극했을까. 일단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같은 작품을 살펴보면, 몽환적이면서도 익살스러운 미소를 가진 비주얼이 자꾸만 그를 지켜보고 싶게 만든 매력이 있었을 터다.
드라마 ‘잉여공주’나 ‘치즈 인 더 트랩’ ‘화려한 유혹’ 등에서 호리호리하고 길쭉한 몸매, 잘생긴 얼굴 등 본인의 장점을 살려 훈훈함을 자랑하는 역할을 맡았다. 제작진 역시 모델 출신 배우 차승원과 함께 여성들의 시청욕구를 자극하는 비주얼을 탑재한 남자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는 예능에선 의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JTBC 예능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여고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지만 가수 강남과 함께 일명 ‘강나면주’를 결성, 기대했던 것 이상의 발랄한 면모와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깨알 같은 케미를 만들어냈다.
또 MBC 예능 ‘꽃미남 브로맨스’에서는 절친인 지수와 부산여행을 하며 경상도 남자의 무뚝뚝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엉뚱하고 발랄한, 솔직한 성격도 엿볼 수 있게 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예측할 수 없는 남자인 셈이다.
남주혁은 조만간 차승원, 손호준과 함께 만재도가 아닌 곳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다. 그의 ‘삼시세끼’ 입성부터 첫 끼니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그만의 캐릭터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순둥이일까, 4차원일까. 가장 낯선 곳에서 드러날 남주혁의 매력이 진심으로 궁금하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