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가 또 사고를 쳤다. 매번 그 어려운 일들을 해내는 그룹인 만큼 이번 역시 최고의 결과물을 가지고 가요대전이 시작됐음을 알린 것.
엑소는 8일 오전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 3집 활동 플랜을 밝혔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무한도전' 유재석과의 콜라보레이션부터 역대급 퍼포먼스와 음악, 4년 대상이라는 목표까지 달릴 준비는 이미 끝났다.
이날 아홉 명의 엑소 멤버들은 약 1년 만의 컴백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결과물에 대해서는 자신감 넘치는, 그야말로 대만족한 모습이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엑소의 정규 3집 선주문량만 약 66만장을 기록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진 상태. 이에 대해 엑소 멤버들은 "저희는 어제 밤에 연습을 하고 있다가 이 소식을 들었는데 되게 놀랐다"라며 "정규 3집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앨범을 냈지만, 항상 꾸준한 사랑을 받는 건 욕심이기 때문에 큰 기대하지 않고 최선을 다 했다. 아직 공개되지도 않았는데 앨범을 사주셨다는 건 저희를 사랑해주신다는 뜻인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와 같은 놀라운 선주문량은 자연스럽게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엑소는 여전히 겸손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리더 수호는 "올해도 백만장을 돌파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혹시 한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고 가문의 영광인 것 같다"라며 재치있게 답했다.
겸손한 말과 달리, 베일을 벗은 엑소의 더블 타이틀곡 '럭키원'과 '몬스터'는 놀라운 스케일을 자랑했다. 엑소만의 독보적인 콘셉트를 이용한 초능력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부터 강렬한 안무와 한 번만 들어도 귓가를 맴도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또 다시 엑소의 신기록이 시작될 것을 예고했다.
먼저 수호는 더블 타이틀곡을 선택한 것에 대해 "엑소만의 색깔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성향이 맞지 않는 분들도 생각해서 더블 타이틀곡을 통해 엑소의 양면성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멤버들은 두 곡 중 '몬스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데뷔 초 '마마'를 통해 보여줬던 어두운 엑소만의 색깔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 때문. 백현은 "사상 최고로 무거운 모습이 될 것 같다"라며 "저희가 퍼포먼스 그룹이기 때문에 조금 더 퍼포먼스에 치중할 수 있는 곡 채택했다. 무대를 보시고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엑소의 퍼포먼스의 중심을 잡고 있는 멤버 카이 역시 "노래와 어울리는 퍼포먼스가 준비됐다. 노래가 강렬하기 때문에 퍼포먼스도 강력하다.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런가하면 많은 언론의 관심을 모았던 '무한도전' 유재석과의 콜라보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시켰다. 유재석과 통화 연결을 통해 콜라보를 약속했던 백현은 "콜라보를 위한 곡을 따로 준비 중이다. 저희 노래보다 좋아서 타이틀곡으로 하자고 했을 정도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수호는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 "콘서트도 준비 중이고 깜짝 놀랄만한 선물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백현 역시 또 한 번의 대상을 목표로 삼았다며 4연 연속 대상에 대한 야망을 밝히며 독보적인 클래스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이특은 엑소에 대해 "엑소라는 그룹이 새로운 역사와 기록을 세울까 궁금해지고 워낙 잘하고 있고 워낙 잘하는 분들이라 지켜만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이번이 전성기다 싶으면 다음에 더 놀라운 결과물로 매번 대중들을 놀라게 하는 엑소인만큼 이번 역시 '역대급'이라 단정짓기는 이르다.
엑소의 본격적인 활동은 이날 오후 열리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내일(9일) 자정 음원 발매와 음악 방송으로 이어진다. 과연 엑소는 이번 활동을 통해 어떤 신기록들을 써내려갈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