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측이 조선 미술 강의에서 잘못된 정보를 방송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어쩌다 어른’ 측 한 관계자는 8일 오후 OSEN에 “큐레이터, 고미술품 전문가, 미술전공자들이 내용을 확인한 뒤 제작진이 사전 점검까지 했는데 오류를 놓쳤다”면서 “더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현재 다시보기 사이트에 올라간 방송 분은 편집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미술 전공자 황정수 씨는 스마트K 사이트에 ‘tvN 미술 강의로 본 인문학 열풍의 그늘’이라는 제목의 글을 쓰며 최진기 씨의 강의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기창의 말 그림과 장승업의 말 그림이라는 것을 비교하면서 예시했다. 장승업의 그림이라는 것은 10여 마리의 말이 뛰고 있는 것이다. 오랜 세월 그림 공부를 했는데 순간 당황했다”며 “(최진기)그가 예로 든 말 그림은 장승업의 그림이 아니다. 현대동양화가 중 한 명의 말 그림이다. 서울 어느 대학을 퇴직해 아직도 생존해있는 이모 교수의 그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보고 조선 시대의 미술을 이해하게 됐다는 사람들의 새로운 지식은 이제 어찌해야 하나. 감동이 강하면 고쳐지기 힘들 텐데 큰일이다. 이제라도 방송사는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잘못된 점이 확인되면 오류가 있었음을 공고해야 할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화가 장승업을 웃음거리로 만든 잘못을시인하고, 방송사의 공익성을 훼손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O tvN 측은 상황 설명과 함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시청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와 11시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O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