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만 있던 제 노래가 비로소 완성된 기분이 들어요."
성공적인 새일즈였다. 판매를 하는 노홍철도, 노래를 만든 지코도, 노래를 부른 I.O.I 정채연 김세정도, 그리고 노래를 선물받은 정채연의 부모님도, 해당 방송을 본 네티즌도 모두의 마음이 따뜻한 감동으로 가득한 '어서옵SHOW'의 생방송 홈쇼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8일 오후 네이버 V앱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어서옵SHOW'에서는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의 재능판매 홈쇼핑이 이뤄졌다. 이날 세 명의 MC는 각자 게스트를 초대해 스타의 재능을 생방송을 통해 판매하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그 가운데 노홍철은 최근 빼어난 랩 실력 뿐 아니라 프로듀싱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락비 지코와 프로젝트 걸그룹 I.O.I(아이오아이)의 멤버 정채연, 김세정을 게스트로 불러 '지코의 인생 SONG' 코너를 진행했다. 해당 코너는 '신흥 음원강자 지코가 당신의 인생을 노래로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홍보문구와 함께 판매됐는데 지코는 아이오아이 정채연의 사연을 토대로 즉석에서 작사·작곡을 해 생방송을 시청하는 누리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채연은 곡의 주제로 평소 자신의 가수활동을 물심양면 지원해주는 부모님을 선택했다. 정채연은 "멤버들이나 친구들에겐 평소 애교도 많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곧잘 하는 편이지만, 부모님에겐 애교가 전혀 없다. 사랑한다는 말 또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며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김세정은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애정표현은 자주 하지만, 힘들다는 내색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지코는 두 사람의 진심을 담은 가사를 녹여낸 짤막한 곡을 만들었고 지코가 만든 노래에 정채현과 김세정은 "정말 대단하다. 감동적인 노래다"며 진심을 다해 멜로디를 맞췄다. 이후 두 소녀의 청량한 보이스가 더해진 지코의 노래는 열악한 방송환경에도 불구하고 누리꾼의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히 방송 말미 갑작스럽게 등장한 정채연의 부모님은 감동을 배가시켰다. 스튜디오를 방문한 정채연의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등장에 당황하는 딸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눈물을 보였고 어머니의 눈물을 본 정채연 또한 왈칵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런 동료 멤버를 위해 김세정은 차분하게 노래를 이어 나갔고 정채연은 동료의 배려에 말없이 미소를 보였다.
노래를 만든 지코는 "1절 밖에 없는 곡이라 미완성인 기분을 지울 수 없었는데 (정채연) 부모님이 자리에 오셔서 직접 들어주신 덕분에 비로소 곡이 완성된 기분이 든다. 저 또한 굉장히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소녀들의 고운 마음과 후배들을 위해 짧은 시간과 열악한 환경에도 정성껏 곡을 써내려간 지코의 아름다운 마음이 더해져 이날 '어서옵쇼'의 생방송은 그 어느때보다 따뜻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sjy0401@osen.co.kr
[사진] 네이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