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를 위한 것일 뿐, 논의된 바 없다."('주간아이돌' 윤미진 PD)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아이돌’이 고정 MC였던 정형돈의 복귀를 희망하는 농담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비록 논의된 바 없다는 제작진의 해명이 바로 나왔지만 그래도 정형돈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했다.
‘주간아이돌’은 아이돌그룹의 매력을 발굴하는 프로그램. 정형돈이 지난 해 11월 방송 중단하기 전까지 데프콘과 함께 4년여 동안 진행을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채널 경쟁력이 약했던 MBC 케이블채널인 에브리원의 입지를 높여놓은 간판 프로그램. 아이돌그룹을 위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린다.
정형돈과 데프콘이 삼촌의 마음으로 아이돌그룹들과 함께 대화를 하면서 팬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쏟아내는 구성이다. 아이돌 스타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반전 매력을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정형돈과 데프콘의 마치 팬을 연상하게 하는 질척거리는 진행이 재미를 선사했다. 현재는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EXID 하니가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정형돈이 진행을 했던 프로그램 중에 ‘무한도전’과 함께 대체 불가 프로그램으로 여겨졌던 ‘주간아이돌’. 정형돈의 활동 중단이 벌써 8개월이 된 가운데 ‘주간아이돌’과 ‘무한도전’에 정형돈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큰 상태다.
이 가운데 ‘주간아이돌’은 지난 8일 방송에서 정형돈의 복귀를 바라는 농담을 했다. 데프콘이 정형돈과 부른 노래가 흘러나오고 김희철이 “그분이 곧 오시는 건가요?”라고 묻자 “이제 곧 오실 때가 됐습니다”라고 말하며 정형돈의 복귀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 김희철 역시 “돌아오시는 그날까지 저희가 이 자리를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그의 복귀를 희망했다. 방송 후 정형돈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 가득한 네티즌의 반응이 이어진 가운데 ‘주간아이돌’ 제작진은 희망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간아이돌' 윤미진 PD는 OSEN에 "정형돈의 MC 복귀는 공식적으로 논의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이날 방송분에서 데프콘이 정형돈과 함께 부른 노래를 부르며 복귀를 암시한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은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논의된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정형돈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이 많은 까닭에 이 같은 귀여운 ‘복귀 낚시질’만으로도 안방극장의 흥미를 자극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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