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태오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입담보다 열정적인 몸개그로 웃음을 선사했다. 조력자인 서강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출연했지만 함께 출연한 서강준은 물론 노을의 강균성, 전우성과의 지분 싸움에서도 승리했다. 새로운 예능 야망가의 탄생이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라스'에서는 배우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인 서강준과 강태오, 그룹 노을의 강균성과 전우성이 출연했다. 서강준과 강균성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강태오와 전우성을 돕기 위해 나왔기 때문에 강태오와 전우성은 더욱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 중에서 예능프로그램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강태오의 열정이 돋보였다.
강태오는 예능 초보답게 입담보다는 개인기로 대결했다. 감탄을 자아내는 개인기라기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웃긴 개인기를 주로 펼쳤다. 절권도, 쿵후, 문워크와 로봇댄스 그리고 제자리 멀리 뛰기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보여줬다. 무엇보다 단 한 순간도 망설이거나 당황하는 모습 없이 지독한 네 명의 MC가 시키는 대로 전부 미션을 수행해 냈다.
그런 열정적인 모습이 강태오의 순수한 매력을 돋보이게 하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출된 순수함이 아니라 때 묻지 않는 어리바리함과 순수함이 순간순간 엿보였다. 서강준과 숙소에서 유치한 장난을 한다고 밝힐 때나 문을 찾지 못해서 헤매는 모습 그리고 '야인시대' 김두한 개인기를 한다고 하면서 대사 없이 눈빛 연기만 펼친 것까지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었다.
'라스'를 통해 발굴되는 예능 원석들은 강균성이나 박나래처럼 충격적인 발언이나 독한 개인기를 펼치거나 박재정이나 슬리피처럼 엉뚱하고 밑도 끝도 매력을 보여주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강태오의 경우에는 후자로 예능에 서툴지만 열심히 하면 할수록 어설픈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서강준의 후광에서 벗어나서 강태오 스스로 매력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강태오는 예능 험지인 '라스'에서 성공적인 무대를 펼친 만큼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pps2014@osen.co.kr
[사진] '라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