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28)가 2경기 연속 안타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호투하던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발 에딘슨 볼케스(33)를 강판시키는 적시타 한 방이 돋보였다.
김현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했다. 2경기 연속 안타에 시즌 4번째 타점, 그리고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7푼2리. 볼티모어도 캔자스시티에 4-0으로 승리하며 3연전 시리즈를 스윕했다.
김현수는 캔자스시티와의 첫 경기서 좌완 대니 더피가 선발 등판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이후 우완 요르다노 벤추라-볼케스가 등판할 예정이기에 선발 출전이 확실시 됐었다. 그리고 전날 만난 벤추라를 상대로 2안타를 뽑아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번에는 캔자스시티 에이스 볼케스를 만날 차례.

이날 볼케스의 구위는 좋았다. 4회까지 3회를 제외하면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김현수도 첫 두 타석에서 모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타석 모두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안타를 만들진 못했다. 볼케스는 싱커, 너클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볼케스의 제구가 흔들렸다. 5회말 1사 후 볼넷-안타-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타석에 선 라이언 플라허티가 우월 2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선취 득점을 뽑았다. 이후 1사 2,3루서 애덤 존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했다. 볼케스는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선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왔다. 김현수는 첫 2개의 공을 그대로 지켜보며 1B-1S 카운트가 됐다. 이어 김현수는 3구 바깥 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너클 커브(78마일)를 받아쳐 우중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플라허티는 여유롭게 홈을 밟았고 김현수는 시즌 4번째 타점을 올렸다.
캔자스시티 선발 볼케스는 여기서 강판됐다. 캔자스시티는 루크 호체바를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을 가동했다. 김현수의 적시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볼케스는 단 4안타 만을 허용했는데, 그 중 1개가 김현수의 적시타였다.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 타석에서 2루를 훔치며 데뷔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김현수의 타격이다. /krsumin@osen.co.kr
[사진]볼티모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