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첫 도루' 김현수, 만능 2번 타자의 위용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6.09 10: 55

출루 머신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이번에는 적시타로 팀 승리를 도왔다. 여기에 기습 도루까지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은 3할7푼2리가 됐다. 볼티모어는 캔자스시티에 4-0 승리로 시리즈를 스윕했다. 이와 함께 4연승으로 시즌 35승(23패)째를 기록했다.
최근 볼티모어의 공격력은 효율적이다. 많은 안타가 나오지 않아도 결정적인 홈런으로 승리를 이끈다. 게다가 김현수가 2번 타자로 출전하면서 팀 타선의 공격력은 배가 되고 있다. 김현수는 전날 경기에선 2안타로 시즌 8호 멀티히트를 기록. 팀의 9-1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특히 1회 애덤 존스에 이어 깔끔하게 밥상을 차리는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에선 필요한 순간 결정적인 안타를 뽑아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두 타석에선 안타가 없었다. 캔자스시티 선발 에딘슨 볼케스는 위력적인 싱커, 체인지업 등을 앞세웠고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첫 안타는 3회말 1사 후 놀란 라이몰드가 뽑아낸 2루타였다. 선취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볼케스의 제구가 흔들렸고 볼티모어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5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라이언 플라허티가 우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가볍게 선취 득점. 애덤 존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이후 2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볼케스의 3구 너클 커브(78마일)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3점으로 그칠 수 있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달아나는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의 시즌 4번째 타점이었다. 올 시즌 많은 득점권 상황에서 들어서지 않고 있으나 기회를 확실히 살렸다. 이 타석을 포함해 득점권 타율은 3할7리(13타수 4안타)가 됐다. 의외이 빠른 발도 돋보였다.
캔자스시티는 김현수의 적시타로 투수를 루크 호체바로 교체했다. 이후 매니 마차도 타석에서 김현수는 2루로 뛰었다. 호체바의 3구 컷 패스트볼이 원바운드 됐고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는 늦은 타이밍에 2루로 송구. 김현수는 2루에서 살아 데뷔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순간 허를 찔린 캔자스시티 배터리였다.
김현수의 첫 도루에 볼티모어 담당 기자들도 환호했다. 댄 코놀리 기자는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첫 도루 시도를 성공시켰다. 스몰 볼을 하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MASN’의 로치 코밧코 기자 역시 “김현수의 커리어 첫 도루다. 히팅, 러닝 머신이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김현수는 1안타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만능 2번 타자의 모습이다. /krsumin@osen.co.kr
[사진]볼티모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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