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엑소 천하 속 정키가 보여준 '듣는 음악의 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6.10 16: 13

또! 엑소다. 9일 오전 0시, 엑소의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가 베일을 벗자 각종 음원 차트 1위는 자연스럽게 이들의 차지가 됐다. '글로벌 대세'답게 주요 음원 차트를 장악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그런데 엑소 만큼 유난히 돋보이는 이름이 있다. 더블 타이틀곡을 앞세운 엑소의 원투 펀치와 어반자카파, 트와이스, 백아연, 벤, 박경, 정은지, 딘 등 쟁쟁한 음원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정키가 주인공이다. 
히트 프로듀서로 유명한 정키는 올해 들어 처음 꾸린 디지털 싱글 앨범 '리쉬'를 이날 오전 0시에 발매했다. 엑소와 정면으로 맞붙은 셈이다. 비록 타이틀곡 '바라지 않아'가 정상을 따내진 못했지만 하루가 지난 후에도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선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를 두고 OSEN에 "음악 팬들의 다양성이 확보됐다고 본다. 이전에는 아이돌 위주의 음악에 집중했다면 이젠 SNS 등 음악을 접할 루트가 많아지고 다양한 음악에 대한 스트리밍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바라지 않아'는 정키 특유의 팝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헤어진 연인이 돌아오길 바라는 애절한 감정을 여자의 입장에서 노래했는데 레이디스코드의 메인보컬 소정이 목소리를 담아 호소력을 더했다. 
정키는 그동안 '진심', '마마', '내가 할 수 없는 말', '잊혀지다', '너를 만나', '홀로' 등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해외 R&B 가수 시스코-국내 최고 여성 보컬리스트 거미와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관계자는 "정키가 유명 프로듀서라서 어느 정도 팬층이 있으니 엑소의 컴백과 상관없이 음악을 발표했다. 앞서 어반자카파, 김나영, 십센치 등 언더 가수들도 음원 차트에서 크게 활약했으니까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이번 정키 역시 좋은 사례로 남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엑소 천하 속 정키의 활약도 눈부시다. 듣는 음악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정키다. /comet568@osen.co.kr
[사진] 도우즈 레코즈, 일광 폴라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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