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과 윤시윤이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이 첫 사극인데도 자연스럽게 극에 스며들어 연기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믿고 보는’ 두 배우가 극을 끌어가는 힘이 보통이 아니다.
특히 김새론과 윤시윤은 각각 다른 의미로 ‘마녀보감’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17살인 김새론은 극 초반 제 나이에 맞는 캐릭터 연기를 펼치다가 5회부터는 5년 후의 스토리가 그려져 성인이 된 캐릭터까지 이어서 연기하고 있다.
김새론이 극 중 맡은 역할은 조선의 마녀 서리. 평생 결계 안에서 지내다 17살 때 저주가 발현된 서리는 성인이 된 후에도 외모도 17살 그대로다. 하지만 성인이 된 서리는 17살이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때문에 김새론이 표현해야 하는 폭도 그만큼 넓다는 얘기다. 저주가 발현되기 전에는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였지만 저주가 시작되고 성인이 된 후에는 주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걸 눈앞에서 보고 저주를 풀기 위해 청빙사에서만 지내야 하는 아픔과 고통, 상처 그리고 허준(윤시윤 분)이 나타난 후 허준과의 로맨스까지 소화해야 되는데 김새론은 빈틈없이 표현해내고 있다.
‘마녀보감’의 조준형 CP는 “극 초반에는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연기를 했고 극 전개상 얼음 호수에 빠지고 겉모습은 늙지 않는 설정이다. 17살의 어린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20대 성인 연기를 해줘야 한다. 김새론이 힘들어하고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지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새론이 연기를 디테일하게 준비한다. 천상 배우라는 생각이 드는 게 카메라가 없으면 밝은 여고생인데 촬영이 시작되면 본연의 연기를 하려고 하는 모습이 대단하다”며 “초반에는 헷갈려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17살 때의 분량이 지나서 한쪽 캐릭터 성격에만 이입하면서 잘해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새론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윤시윤은 극 중 비운의 천재 허준 역을 맡았다. 전역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마녀보감’에서 윤시윤은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탄탄한 연기력에 청년 허준의 능청스러운 매력은 물론 서자로 살아야 하는, 그리고 이복 형 허옥(조달환 분)의 손에 어머니가 죽었지만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조준형 CP는 “윤시윤은 대한민국의 바른 청년이다. 배려심이 많은 배우다. 항상 배려있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얼굴은 동안이지만 실제로 사석에서 얘기해보면 자신의 나이보다 성숙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드라마를 기획할 때 제작진은 허준이라는 캐릭터가 밝은 면을 하나 더 가지고 있는 배우가 연기했으면 했다. 밝으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 연기내공이 있고 밝은 얼굴을 가지고 있는, 그 배우의 웃음이 사람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는데 윤시윤을 만나보고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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